남·녀 표 엇갈린 양상
투표 의향 높을수록 이 후보 우세 특징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20년 지역 정치인과 재선 경력의 전직 국회의원이 맞붙은 서울 서대문구는 접전 그 자체였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3일과 24일 양일간 실시한 서대문구청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3.2%, 이성헌 국민의힘 후보는 45.6%로 나타났다. 두 후보 지지율 차이는 단 2.4%에 불과했다.
박 후보는 재선 시의원 출신으로 실력 있는 지역전문가임을, 이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 경험으로 쌓은 노련함으로 서대문구를 대표하겠다고 나섰다.
우선 박 후보와 이 후보는 남녀 성별로 지지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박 후보는 여성 46.7%에서 이 후보 39.2%를 크게 앞섰다. 반면 이 후보는 남성 52.7%에서 이 후보 39.4%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 박 후보가 우세했다. 반면 이 후보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62.9%의 지지율로 23.4%에 머문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50대에서는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는 균형을 잡았다.
선거구별로는 현동, 천연동, 북아현동, 신촌동의 제1선거구와 연희동, 홍제1,2동의 제2선거구에서 이 후보가 49%와 54%의 지지율로 우세를 보였다. 반면 홍제3동, 홍은1,2동의 제3선거구는 박 후보에게 52.8%의 지지를 몰아줬다.
투표의향에서는 반드시 또는 가급적 투표에 나서겠다는 응답자에서 이 후보가 전체 결과보다 다소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드시 투표에 나서겠다는 응답자는 이 후보 47.9 %, 박 후보 44.2%를, 가급적 나서겠다는 응답자도 이 후보 46.1%, 박 후보 37.0%의 지지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하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지난 23일과 24일 서대문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응답률 6.1%)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