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
22일 오후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런 문구가 적힌 패를 선물했다. 해당 문구를 윤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두 차례나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해리 트루먼 미국 33대 대통령이 재임 중 자기 집무실 책상 위에 놓아뒀던 패를 본뜬 탁상용 패와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인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함께 선물했다. 패는 백악관 나무를 소재로 장인이 손으로 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 1월 유튜브 ‘윤석열-석열이네 밥집’을 통해 트루먼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당시 ‘집무실 책상에 두고 싶은 것’이라는 질문에 그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마음의 여유를 갖기 어려운 자리 같다”며 “트루먼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누구한테 미룰 수 없다’고 해서 ‘The buck stops here’를 붙여놨다고 한다. 내 책임을 잊지 않고 일깨워주는 상징물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선인 시절 출연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또 한 번 트루먼 이야기를 했다. 그는 최대 고민 거리를 묻자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면서 트루먼 일화를 꺼냈다. 윤 대통령은 “옛날에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자기 책상에 쓴 팻말이 있다고 한다. ‘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나에게 귀속된다(는 의미)”라며 “많은 사람과 의논도 하고 상의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 모든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의 기대와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국민에게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