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입성 당내 기반 확장·전당대회 노림수
분당갑, 尹이 12%p 차로 李 이겨 승산 커
당권 쥐고 여소야대 성과땐 차기주자 입지 ↑
대선 이후 두 달 만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선거 전면에 나섰다. 이에 안 위원장이 당권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원내 입성을 통해 당내 세력을 키워 차기 당권주자, 나아가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다.
안 위원장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지역민들과의 접점 넓히기에 돌입했다. 안 위원장은 전입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써 분당 판교 주민이 됐다”며 “(성남시 분당구) 지역 현안들도 이제 제가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니만큼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당내 경쟁자였던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분당갑 출마를 철회하면서 안 위원장 단수공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분당갑 후보자 추가 신청을 받고 내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해 공천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벤처기업가 출신인 김병관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 출마 명분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통한 국정운영 동력 확보’를 내세웠지만 그 배경에는 당내 기반 확장을 통한 당권 도전이 깔려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일찌감치 내각 참여가 아닌 당권 도전으로 향후 행보를 정했던 만큼 보궐선거 출마가 그에겐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만약 원내 입성이 내년 6월 전당대회 승리로 이어지고, 안 위원장이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당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도 내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분당갑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약 12%포인트 차로 승리한 곳이다. 또, 대선 기간 동안 이 고문을 둘러싼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의 승산이 큰 지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위원장이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노원병에서 분당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 위원장은 전날 당선에 유리한 곳에서 출마한다는 일부 비판을 의식한 듯 분당갑을 ‘제2의 고향’이라 칭하며 연고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노원병에 출마할 때 국회의원을 그만두더라도 떠나지 않고 살겠다고 했다. 이제는 새롭게 다른 지역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떠나는 마음이 아쉽다”고 말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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