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브스 “동네 빵집이라던 파리바게뜨, 주요 상권서 급성장중”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 전년 대비 44% 증가

2030년까지 美 내 매장, 총 1000여 개 목표

“잘 나가네” 美이 주목한 한국 빵집, 어디? [식탐]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에 있는 SPC그룹 파리바게뜨 매장 [ SPC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파리바게트는 스스로를 ‘동네 빵집(your neighborhood bakery café)’으로 표현하지만 전 세계 4000 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글로벌 베이커리 체인이다”

최근 보도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내용이다. 매체는 한국에 3600여 개, 중국 240여 개 매장을 가진 SPC그룹 파리바게트가 해외 매장 수를 점차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파리바게뜨’라는 브랜드명과 달리, 프랑스 ‘파리’에서는 단 2개의 매장(샤틀레점, 생미셸점)만을 오픈했다는 재치있는 말도 더했다.

매체는 특히 미국에서의 빠른 성장에 주목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99개 주에서 가맹점 73개, 직영점 25개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매장수 보다는 훨씬 적지만 연말까지 56개의 추가 매장을 열 계획이다. SPC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장을 1000 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매장의 위치 또한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펜실베니아, 미시간처럼 인구가 가장 많은 12개 주에 있으며, 지역 내에서도 주류 상권에 위치해 있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나 미드타운, LA 다운타운 등 모두 교통량이 많고 접근성이 좋은 곳들이다. 올해 오픈할 매장의 위치 또한 브루클린이나 퀸즈 등 일명 ‘핫 스폿(hot spot, 인기 명소)’으로 불리는 지역들이다.

“잘 나가네” 美이 주목한 한국 빵집, 어디? [식탐]
미국 뉴욕 맨해튼 SPC그룹 파리바게뜨 렉싱턴에비뉴점 [SPC그룹 제공]

이러한 매장의 확장은 매출 증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크 멜(Mark Mele) 미국 파리바게뜨 CDO(Chief Development Officer, 최고개발책임자)는 매체를 통해 파리바게뜨의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했으며,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2020년에는 매출에 타격이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매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는 배달 판매의 영향 보다 팬데믹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마크 멜은 마치 ‘극장’처럼 꾸며진 공간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빵을 굽거나 케이크를 만드는 사람을 직접 보고 빵 냄새를 맡으며, 매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품목별 매출 비중은 케이크가 약 40 %를 차지하며, 패스트리가 20%, 샌드위치 20%, 커피가 10 %를 차지한다. 가장 인기 있는 종류는 크루아상, 햄치즈 페스트리, 딸기 크림 케이크, 블루베리 쉬폰 케이크이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미국의 유력 프랜차이즈 매체인 프랜차이즈 타임스(Franchise Times)가 선정한 ‘프랜차이즈 기업 톱 400’에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50위 권에 진입했다.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시장 개척은 20여년 전이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 매장을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진출했다. 현재 총 44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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