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게 무는 것밖에 없으면 물기라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둔 5일 "문 대통령은 (오는 9일)6시가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관저에서 (김정숙)여사와 함께 청와대 정문 쪽으로 게이트를 열고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걸어서 나올 예정이고, 아마 많은 분이 퇴근길 마중을 오지 않을까 싶어 인사도 하고 짧게 소회도 밝힐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전면 개방 방침에 대해선 "사실 청와대는 이미 개방된 상태"라며 "개인적으로 궁금해 확인해봤더니 여전히 집무실이나 본관 등 건물 안에는 (완전 개방을 한다해도)못 들어가게 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현재 개방 상태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는 것"이라며 "똑같은 방식인데 가이드는 없어지고 건물 안으로 못 들어가는 것이라면 무슨 전면개방이라고 할 수 있는가 싶다"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최근 "퇴임 후 문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일을 놓고는 "그 말이 이상한가"라고 반문한 뒤 "할 수 있는 게 무는 것밖에 없으면 물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이나 현직 권력을 갖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의전비서관 내지 (대통령과)가까운 분이 했다면 문제가 있다"며 "그런데 전직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무슨 권력과 무슨 힘이 있느냐"고 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잊혀지고 싶다고 하고, 그런 삶을 꿈꾸고 있다"라며 "조용히 살고 싶어하는 대통령을 건드리면 대통령을 5년간 모신 의전비서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무는 것밖에 없으면 물기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5년간 한 일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나 비난부터 시작해 오랫동안 대통령을 따라다니면서 괴롭혔던 사람들이 있다"며 "이번에 양산 사저에 갈 때도 사저 앞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며 집회나 시위를 하는 분도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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