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수사대상 청문” 맹공
국힘 “새정부 발목잡기 안돼”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열흘간의 국회 인사청문회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 명단이 아니라 검찰 수사 대상 명단이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발목잡기 검증은 안 된다’며 엄호에 나섰다. 국회는 오는 11일까지 차기 정부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한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19명의 후보자들을 보니 인사청문회 명단이라기보다 검찰 수사대상자 명단이라는 것이 더 적합할 듯하다”며 “전관·병역·부동산 재산증식·탈세·업무추진비 논란·아빠찬스 등 범죄혐의자로 가득 채워진 비리만물상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5면
박홍근 원내대표도 “초 단위로 터지는 각종 논란과 의혹에 국민 눈높이를 따지기는커녕 눈을 감아야 할 지경이다. 원희룡 후보자는 건설사로부터 고액정치후원금, 본인 집 셀프 상향, 단골집 하루 6차례 결제, 수상한 업무추진비 사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추경호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박진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뇌물수수 의혹이다. 검증이 아니라 법 위반으로 따져야 할 사안이다.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엄호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문회는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서 공직후보자가 그 국무위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도덕성 문제는 없는지, 자질과 전문성은 어떠한지를 검증하는 자리”라며 “민주당은 자료와 근거를 갖고 비판하되 새 정부 출범에 발목잡기식 검증이나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오로지 자료를 근거로 국민 눈높이에서 합리적 비판을 해주시길 바라고 문제가 없음에도 정국 상황을 이용해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아니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청문회장에 출석해 “국민과 국회의 준엄한 뜻을 깊이 새기며 모든 질의에 성심을 다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날을 포함해 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국회는 오는 11일까지 모두 19명의 총리 및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홍석희·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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