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독립언론 보도…제보 병사 어머니 “병사들 팔다리 잃어”

러 국방부, 침몰 관련 사상자 정보 아직 공개 안 해

러시아 흑해 기함 모스크바호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흑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침몰하고 있는 모습.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17일 모스크바호에 복무 중인 한 해군 병사의 말을 인용해 모스크바호 침몰로 40명 정도가 죽고 다수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Capt_Navy 트위터 캡처]
러시아 흑해 기함 모스크바호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흑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침몰하고 있는 모습.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17일 모스크바호에 복무 중인 한 해군 병사의 말을 인용해 모스크바호 침몰로 40명 정도가 죽고 다수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Capt_Navy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 흑해 기함인 모스크바호 침몰로 40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모스크바호에 복무 중인 한 해군 병사의 말을 인용해 모스크바호 침몰로 40명 정도가 죽고 다수가 실종됐으며, 더 많은 수병사들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해군 병사의 어머니는 “끔찍했다”며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날아온 미사일 세 발을 맞아 침몰했다는 아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아들은 자신이 겪은 일이 너무나 끔찍해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폭발로 팔다리를 잃는 등 다쳤다고 설명했다고도 덧붙였다. 자신도 아들의 복무가 끝나길 기다리는 것이 끔찍하다고 말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이들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 어머니나 아들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노바야 가제타는 이 수병이 모스크바호에 복무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문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직 모스크바호 침몰과 관련 사상자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모스크바호 침몰 원인도 가판 화재와 폭풍우 치는 날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군이 쏜 미사일 두 발이 모스크바호에 명중해 침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해군 수장인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제독과 다른 2명의 장교가 해군 장병 약 100명 앞에 서 연설하는 26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장병들이 모스크바호에서 구조된 선원들이고 이들은 계속 해군에서 복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러시아의 언론 감시를 피하려고 이달 초 설립돼 러시아 정부의 간섭없이 운영되는 매체다.

러시아에 있는 본사 격인 노바야 가제타는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 때문에 러시아 정부의 압박을 계속 받다가 지난달 운영을 중단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