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성평등 후퇴시킬 장관 임명 찬성할 수 없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으로 지명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한민국의 성평등을 후퇴시킬 장관 임명에는 찬성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은 여성의 지위와 사회 참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가 윤 당선인의 공약인 '여가부 해체'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장관에 지명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민주당으로선 임명을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먼저 김 후보자의 과거 경력을 언급하며 '노사정 갈등 조장 전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윤석열 인수위는 김현숙 후보자에 대해 '정책통'이라 밝혔지만, 사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정치·사회적 갈등을 양산했던 ‘갈등 조장 전문가’"라며 "김 후보자는 박근혜정부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재직시 ‘쉬운해고’와 노동법 개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노사정 대타협을 박살 낸 ‘막무가내 스타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에게 ‘저성과자 해고’라는 칼날을 들이밀었던 김 후보자가, 여성·가족·청소년 등 사회 약자들을 위한 복지 영역에도 ‘저성과 부처 해체’의 칼날을 들이밀까 우려스럽다"며 "저성과자 해고하듯 여성가족부 해체하러 왔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 원내대변인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미래정책 담당부서를 신설하겠다면서 갈등조장 전문가를 내세운 윤 당선인은 사회통합의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이냐"고 따져 물으면서 "윤 당선인이 김현숙 후보자 임명을 고집한다면,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복지 정책을 지켜내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

한편,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현숙 후보자는 비례대표로 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여가부는 부처 폐지가 일단 유예된 상태로, 새 정부는 향후 정부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가부를 대체할 조직을 구성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전날 국무위원 인선안을 발표하며 김 후보자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 돌봄 등 가족정책을 설계해왔다"며 "인구 대책과 가족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뤄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후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후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