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7명 장관 후보자 한명씩 짚으며 혹평
‘철저 검증’ 대 ‘발목잡기’ 프레임 전쟁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발표한 1차 내각 인선을 두고 “면면을 보면 한숨이 깊어진다”며 혹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사건건 발목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맞받으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철저한 검증’과 ‘국정 발목잡기’라는 여야의 프레임 전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1차 내각 발표와 관련 “국민통합, 능력중심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윤핵관·보은·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을 국민앞에 내놨다”고 혹평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들을 한 명 한 명 도마 위에 올리며 꼬집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민생, 경제 정책을 사사건건 발목잡던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도민을 무시하고 환경파괴에 앞장 선 후보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성폭력 피해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후보자”라고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기자 시절 ‘윤비어천가’만 쏟아내던 후보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는 “청년에게 출산기피 부담금을 물리자던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당선인 40년 친구라는 점 말고는 검증된 것이 없는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TK(대구·경북) 군부 인맥 출신 후보자”라고 혹평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를 제외한 7명 후보자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이어 “윤핵관을 위한, 윤핵관의 나라를 예고하고 있다. 철학도 국정 비전도, 국민통합도 없는 윤 당선인의 1기 내각 구성은 윤석열 정부 5년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박홍근 원내대표도 “자리채우기에 급급한 주먹구구식 인사발표 접한 국민들도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사검증 기준’을 공개하라는 압박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인수위가 별도의 인사검증팀을 꾸렸다지만, 검증 시스템은 비밀이고 당선인 핵심 측근의 작품이란 소문만 들려온다”며 “즉각 인사검증의 기준 무엇인지, 어떤 시스템을 통해 검증하고 있는지, 인사검증의 책임자는 누구인지 당당히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내각 인선 관련 첫 공식 논평에서도 복지부, 여가부, 산자부, 문체부 장관 후보자 4명을 언급하며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특히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일찌감치 부적격 평가를 내렸다.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며 이재명 대선후보를 최전방에서 공격했던 인사를 호락호락하게 받아줄 수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전관예우 의혹, 이해충돌, 과도한 보수와 재산 증식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에 협조를 하는것이 정치 도의상 옳지만, 사사건건 발목잡기와 힘자랑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에도 “시작 전부터 어떻게든 흠집을 내보려는 구태정치다.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다”는 허은아 수석대변인의 구두 논평을 내며 맞받았다.
badhone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