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로펌은 무엇이 다른가’ 책 출간

이미호 외 4인 법조기자들의 땀의 기록

숨막히는 법정 승부에서의 승리 비법은?

박영사 출판사가 내놓은 책 ‘이기는 로펌은 무엇이 다른가’.
박영사 출판사가 내놓은 책 ‘이기는 로펌은 무엇이 다른가’.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이기는 로펌’이라고? 제목이 조금은 도발적이다.

승소와 패소가 나뉘는 법정, 승자와 패자의 갈림길에서 사활을 걸고 논리싸움을 벌이는 숙명의 법정에서 ‘이기는 로펌’의 비밀을 파헤친 책이 나왔다. 책의 풀네임은 ‘이기는 로펌은 무엇이 다른가’다. 저자는 이미호 씨외 4인으로, 박영사(396페이지)에서 출간했다.

이미호 저자는 “로펌과 변호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는 있지만, 막상 필요할 땐 멀게만 느껴지며 어떤 기준으로 찾아보고 어떻게 결정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며 “변호사 3만시대에 법률 소비자인 우리는 로펌과 변호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책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특히 “‘이기는 로펌은 무엇이 다른가’는 대한민국 대표 로펌 18곳, 변호사 72명이 승소를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 법정에 서는지 그 과정을 담았다”며 “승패 위주로만 보도되는 기존의 법원발(發) 언론 기사로는 알 수 없었던 변호사들의 진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했다. 실제로 책에선 치열한 법정에서 승리하기 위해 로펌과 변호사는 어떤 준비를 하는지, 어떤 전략으로 법정에 서는지 그 내밀한 과정을 들여다봤다.

이 책을 내놓은 또다른 배경에는 법률 소비자를 염두에 둔 측면도 강하다고 한다. 법률 전문가가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난처한 상황일 때가 많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주변에 도움을 구해도 비슷한 정보만 확인할 뿐, 내 처지와 상황에 맞는 로펌이나 변호사를 찾기에는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또 형사, 민사, 가사, 행정 등 복잡한 분야는 마치 짜고 친 것처럼 똑같이 소개돼 있으며 기업 법무팀도 정보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이런 현실을 책으로나마 내 법률서비스를 제고하고 싶어서 저자들이 나선것이라고 출판사인 박영사는 전했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출발해 출판을 위해 뭉친 저자들은 조선비즈 법조팀 기자들이다. “변호사 3만 시대에 법률시장의 외형은 커졌지만 법률 소비자는 접근성과 선택지를 제대로 보장받고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책 목록을 채워나갔다고 한다. 출판사 측은 “적어도 ‘어떤 변호사가 어떤 사건에서, 어떤 전략과 법리로 승소를 이끌어냈다’는 최소한의 정보라도 제공해보자는 것에서 그림을 그려 나간 것”이라며 “‘이기는 로펌은 무엇이 다른가’ 책은 사건을 대리한 변호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법률 전문가가 아닌, 법률 소비자의 언어로 풀어쓴 것”이라고 소개했다.

저자들은 손해배상, 형사, 지적재산·상표권, M&A, 특허침해 그리고 국제중재 등 전 분야를 망라하고 취재했다고 한다. 로펌과 변호사들이 어떤 전략으로 어떤 법과 논리로, 어떤 과정을 거쳐 입증해냈는지, 상대측 주장을 어떻게 방어해 승소를 이끌어 냈는지, 이른바 ‘그들만의 전략과 기술’에 귀를 기울였다고했다. 이미호 저자는 “사건의 전말을 내러티브 형식으로 풀어내고 어려운 법률 용어를 최대한 일상의 언어로 표현했다”고 했다.

책은 18개의 로펌 그리고 72명 변호사의 승소 전략을 탐구했다. ▷알아두면 지킬 수 있는 권리 ▷누구에게나 필요한 권리 ▷개인을 지키는 법인의 권리 등 총 3개의 챕터에 29개의 사건을 시나리오처럼 구성했다. 각 사건마다 사실관계에 기반한 제목과 승소한 로펌 및 변호사의 정보를 담아 한눈에 사건의 스토리와 핵심 정보를 알 수 있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권말에는 책에 등장한 18개의 로펌의 특징과 모습을 담은 ‘로펌 소개’ 페이지를 더해 대한민국 대표 로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박일환 전 대법관(유튜브 차산선생법률상식 운영자)와 김소영 방송인(책발전소 대표)이 추천한 책이기도 하다.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