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해외 활동 정상궤도 돌입 조짐

BTS, 美 라스베이거스 공연 스타트

4회차 공연에 30만명 운집 예상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에이티즈는

일본·미국·유럽으로 훨훨

NCT127·트레저는 일본 무대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마침내 때가 됐다. 코로나19로 빙하기에 접어 들었던 K팝 월드투어가 드디어 시작됐다. K팝 스타들은 본격적으로 해외 무대로 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에이티즈, 트레저 등 줄줄이 바다 건너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당도한 지난 3년은 국내 가요계엔 ‘암흑기’와 같았다. 국내 대면공연은 물론 해외투어까지 꽉 막힌 상황에서 중소기획사는 매출 부진에 허덕였다.

다수의 K팝 그룹이 소속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해외 활동이 올스톱된 상태로 3년 가까이 지내다 보니, 국내에서 대중적 인기를 확보하지 못한 그룹은 수개월 동안 수익 상태가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였다”며 “우스갯소리로 이 시간 동안 군대라도 다녀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만큼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이제 해외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포문을 열어준 건 방탄소년단(BTS)이다. 세계적인 대형 그룹답게 지난해 연말 미국 LA에서의 4회 공연으로 K팝의 해외 투어를 시작했다. 대형 공연이었음에도 현지에서 코로나19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다른 그룹에게도 추진 동력이 됐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그룹 트와이스가 지난 2월 미국 LA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8∼9일(현지시간), 15∼16일 총 네 차례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은 오는 8∼9일(현지시간), 15∼16일 총 네 차례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빅히트뮤직 제공]

봄맞이 해외투어의 출발 역시 방탄소년단부터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8∼9일(현지시간), 15∼16일 총 네 차례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전 세계 아미와 만난다.

무려 2년 6개월 만에 지난 달 서울에서 열린 대면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이후 약 한 달만의 일정이다.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열었음에도 회당 1만 5000명, 나흘간 총 4만 5000명으로 관객이 제한됐던 국내와 달리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그야말로 초대형이다. 회당 약 6만 5000명의 관객을 수용, 약 30만 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이 라스베이거스로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공연 티켓은 4회차 모두 매진이다. 공연장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진행되는 유료 라이브 플레이(생중계)까지 진행되는 만큼 라스베이거스는 아미들로 진풍경을 이룰 것이 예상된다.

하이브 측은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 모든 프로젝트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팬 커뮤니티 앱 위버스를 통해 ‘맵 앤드 웨이트 타임즈’(MAP & WAIT TIMES) 서비스를 열었다. 콘서트·라이브플레이 공연장 지도, 방탄소년단 관련 이벤트인 ‘더 시티’(THE CITY) 전체 지도, 주요 판매 시설 대기 정보, 모든 시설·프로그램 리스트, 온라인 링크 등을 제공한다.

지난 2월 미주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트와이스는 일본 데뷔 5주년을 맞아 오는 23∼25일 도쿄돔에 입성한 뒤, 다름 달 미국으로 넘어가 2만2000여 관객 앞에서 월드투어 ‘쓰리’(Ⅲ) 앙코르 공연을 진행한다. K팝 걸그룹 중 북미 지역에서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트와이스가 처음이다.

스트레이 키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트레이 키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1위에 오르며 JYP 최초 빌보드 1위 가수가 된 스트레이 키즈도 해외 공연을 계획 중이다.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이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말까지 일본 고베·도쿄, 미국 시카고·로스앤젤레스(LA) 등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해외팬들돠 만난다. 이번 투어는 2019년 월드투어 이후 약 2년 만이다. 특히나 지난 2년 사이 스트레이 키즈가 국내외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던 만큼 그간 체험했던 것 이상의 열기가 예상된다.

스트레이 키즈와 함께 4세대 K팝 그룹 ‘즈즈즈’(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더보이즈) 중 한 팀인 에이티즈는 유럽에서 팬들과 만난다. 이달 23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폴란드 바르샤바 등 6개 도시에서 총 9차례 현지 팬들과 만난다.

NCT127 [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127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NCT127은 일본 돔투어를 통해 현지 팬들과 만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NCT 127은 두 번째 월드 투어 ‘네오 시티 - 더 링크(NEO CITY – THE LINK)’의 일본 공연이 오는 5월 22일 반테린 돔 나고야를 시작으로 5월 28~29일 도쿄돔, 6월 25~26일 오사카 쿄세라돔 등 3개 도시에서 총 5회에 걸친 돔투어를 연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열린 현지 공연 이후 무려 3년 1개월 만에 열리는 일본 투어이자, NCT 127의 첫 돔투어다. 소속사 측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의 대규모 돔 공연장에서 NCT 127의 감각적인 음악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룹 트레저는 하반기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1월 26일 일본 홋카이도 종합체육센터 홋카이키타에루를 시작으로 총 6개 도시에서 17차례에 걸쳐 투어 공연을 연다. 2020년 데뷔 후 일본에서 하는 첫 ‘아레나 투어’다. 특히 이번 투어는 그룹에 속한 일본 멤버들의 고향도 포함돼 있어 더욱 각별한 의미를 안고 있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계획이 발표된 K팝 그룹의 해외 일정을 포함해 현재 많은 그룹들이 투어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부턴 K팝 해외 공연은 물론 활동 역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