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한 달 앞두고 경호 문제 사라졌나”

靑은 선긋기 “2017년 대선 공약 이행”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연합]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6일 청와대가 그간 출입을 통제한 청와대 건물 뒤편 북악산 남측면을 개방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를)개방하는 게 배 아파서 이런다는 것 다 안다"고 조롱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통(문재인 대통령), 좀스러움의 끝판왕'이라는 글을 쓰고 "퇴임 한 달을 앞두고 경호 문제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경남 양산시에 사저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야당 공세에 "그 정도 하라, 좀스럽다"고 직접 반박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결정으로 지난 2020년 11월 북악산 북측면을 개방한 데 이어 남측면 출입 제한까지 없앴다.

1968년 북한 무장간첩들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 만에 북악산 산책로를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산행 참석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는 오는 6일 북악산 북측면의 1단계 개방이 이뤄진 지 1년 6개월 만에 남측면을 개방해 북악산 전 지역이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고 밝혔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청운대 쉼터에 도착해 산행 참석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는 오는 6일 북악산 북측면의 1단계 개방이 이뤄진 지 1년 6개월 만에 남측면을 개방해 북악산 전 지역이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고 밝혔다. [연합]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때 북악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후 오랜 기간 준비한 행사라고 밝혔지만, 윤 당선인의 청와대 완전 개방 추진 시기와 미묘히 맞물려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결국 '청와대 개방'을 위한 첫 걸음인 예비비 승인이 이뤄지기 하루 전 문 대통령이 청와대 뒤편 북악산 개방을 마무리 지은 셈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이번 북악산 개방에 '정치적 고려'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에서 "북악산 완전 개방은 2017년 대선에서 공약한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청와대 개방 스케줄과 겹친 것은 '오비이락'이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