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수질측정센터도 한강·금강·영산강 수계에 확대 설치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주요 산업단지에 대한 미량오염물질 조사가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지금까진 낙동강수계를 중심으로 진행해왔지만, 한강·금강·영산강 수계 등 사각지대에 있던 곳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그동안 수질오염물질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미규제 미량오염물질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20만여 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매년 3000여 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4만4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어 관리가 부족할 경우 상수원인 하천 수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엔 낙동강수계의 물금·매리 취수장 원수에서 과불화옥탄산(PFOA)이 먹는물 감시기준의 최대 20%까지 검출되는 등 미량오염물질 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미량오염물질 조사를 먼저 시작했다. 낙동강수계는 수질오염사고가 빈번한데다 다른 수계와 달리 본류의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조치로 전국 주요 수계 인근의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미규제 미량오염물질을 선정해 배출 현황을 조사한다.

수계 내 입주 업체가 취급하는 화학물질 중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량오염물질에 대한 목록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화학물질이 유출될 시 신속하게 배출원을 추적 조사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낙동강수계에만 설치돼 운영 중인 국립환경과학원 수질측정센터도 한강·금강·영산강 수계에 확대 설치한다. 낙동강 하류에는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매리수질측정센터를 추가 건립하고 있으며, 한강·금강·영산강 수계에는 유역 내 토지이용계획, 수질사고 현황 등 유역별 특성을 반영해 수질측정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미량오염물질을 조사해 국외 기준은 있으나 국내 기준이 없는 물질을 파악하고 유해성을 확인해 필요 시 관리기준을 설정할 것"이라며 "미량오염물질 배출원과 공공수역을 체계적으로 감시해 수질오염으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꼼꼼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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