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랜선투어·기념공연·작가 교류전

“서로의 문화 더 이해하는 기회되길”

‘한중 문화 랜선투어’ 콘텐츠 중 ‘자이언트 판다를 찾아 떠나는 신비한 여행’.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한중 문화 랜선투어’ 콘텐츠 중 ‘자이언트 판다를 찾아 떠나는 신비한 여행’.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쓰촨성 바오싱현에서 50㎞ 떨어진 ‘원시 생태계’ 보호지역 선무레이. 이곳으로 자이언트 판다를 찾는 여정이 시작됐다. 티베트어로 ‘신선이 노는 곳’을 뜻하는 선무레이는 야생 판다들의 천국이다. 쓰촨에선 야생 판다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 ‘한중 문화 랜선투어’ 중 ‘자이언트 판다를 찾아 떠나는 신비한 여행’ 편에 소개된 내용이다. 이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가 돌아간다고 생각해 서운했는데 이런 자연에서 자유롭게 산다면 오히려 더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판다를 보러 쓰촨성에 꼭 방문하고 싶어졌다”고 적었다.

여행은 가장 빨리, 그러면서도 깊게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때에 중국으로 떠나는 ‘랜선 여행’에 누리꾼들이 반응했다. “영상만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이 느껴졌다”는 “중국인들의 판다 사랑과 자부심도 느껴진다”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반응까지 나왔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지난 2월부터 ‘한중 문화교류의 해’ 공식 계정을 통해 ‘한중 문화 랜선투어’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교류 사업의 일환이다.

한중 수교 30주년(2022년 8월 24일)을 맞는 올해 양국은 굳건하고 견고한 관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판단, 양국은 지난해 1월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했다. 한중 간 문화교류와 협력을 복원·촉진하기 위해서다. 이어 9월엔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개막식을 진행하며 문화교류 추진의 출범을 알렸다. 양국에서 각 분야의 홍보대사도 선정했다. 한국에선 화가 박대성, 소설가 김주영, 유승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K팝 그룹 브레이브걸스, 아나운서 윤인구가 뽑혔다.

반만년을 함께 한 이웃이면서도 양국은 오랜 탐색기를 보냈다. 1992년 수교 이후 양국 관계에 변곡점이 마련된 것은 드라마 ‘대장금’을 시작으로 ‘별에서 온 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사랑받으면서다.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를 얻었을 당시 펑리위안 여사는 “남편 시진핑 주석의 젊은 시절 모습이 도민준(김수현이 연기한 캐릭터)과 똑같다”고 말한 것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중국의 정상이 이 때 만큼 한국 국민에게까지 친근하게 다가온 적은 없었다. 그만큼 문화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양국 관계는 이후 몇 번의 변곡점을 맞았다. 지난 30년을 거울 삼아 앞으로의 30년은 새로운 세대와 미래를 위한 “문화교류의 돛을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진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당시 개막식에서 “양국의 문화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화를 통한 양국의 교류와 협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가야만 한다”며 “양국의 소중한 문화는 협력과 교류의 근간이자 회복과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라고 피력했다.

올해에도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5000년의 동반자로 함께 한 양국이 소중히 꽃 피운 문화는 새로운 관계의 전기를 마련할 발판이자 해답이 되리라는 기대가 높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을 대표하는 우수 콘텐츠를 소개하는 ‘한중 기념공연’은 물론 미술작가와 작품을 선보이는 ‘한중 작가교류전’, 청년 예술가 공동 창제작과 작품을 전시, 상영하는 ‘청년예술교류’, 양국 방송 콘텐츠 공동제작 혹은 교환 송출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 교류’가 진행된다. 민간공식인증사업도 추진한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 민간공식인증 사업 사무국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번 공식인증사업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민간이 주체가 되는 국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고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더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