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기 혐의로 병합 수사 중
아이패드·수험서 등 인터넷 사기
온라인에서 아이패드와 같은 전자기기부터 수험생 교재 등을 값싼 가격에 판다는 게시 글을 올린 뒤 구매자로부터 돈만 받고 잠적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논현경찰서는 지난달 6일 사기 혐의로 A(28) 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에게 피해를 입었다”며 신고된 인터넷 거래 사건들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B(20·여) 씨는 이달 초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A씨의 글을 보고 아이패드 프로를 사기 위해 같은 달 8일과 11일 이틀에 거쳐 38만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돈을 보낸 이후부터 A씨가 여러 이유를 대면서 물품 배송을 미뤄 오다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B씨는 “에브리타임에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의 차이점을 모르겠다는 질문 글을 올렸는데, A씨로부터 자신이 3세대 제품을 78만원에 판다며 구매 제의를 했다”면서 “A씨가 개인 인증을 위해 학생증과 등본을 보여줄 당시에도 내용을 많이 가리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A씨로부터 인터넷 거래 사기를 당해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오픈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도 만들어진 상태다. A씨의 ‘사기 행각’ 탓에 이 채팅방에 들어와 있는 사람은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준비생인 한모(27·여) 씨는 10권 이상의 공무원 수험서를 원가인 12만원에서 30% 싼 가격인 8만원가량에 판다는 판매 글을 보고 A씨에게 연락해 지난 1월 20일 돈을 송금했다. 한씨는 “A씨가 택배 파업으로 인해 당장 배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연락을 끊었다”고 토로했다. 한씨에 따르면 A씨가 피해자들에게 사기를 친 거래물품들은 아이패드, 아이패드 팬슬, 각종 교재 등 다양했다. 이에 대해 한씨는 “피해자들이 인증한 계좌이체 내역 속 금액만 봤을 때 총 1000만원 이상 된다”며 “많은 이들이 A씨로 인해 피해를 받았다. 하루빨리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도 신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추가돼 피해자가 84명에 달하고, 피해금액도 1000만원 이상 된다”며 “A씨에 대해 출석 요구를 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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