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플러스 ATC 상품화 공장 가보니

국내 유일 獨티유브이슈드 인증

차량 외관·하부·실내냄새까지

64페이지 진단결과 보고서로

주행관련 결함은 철저히 고치되

흠집수리 고객선택 ‘합리적 가격’

오토플러스 ATC 직영 공장에서 진행되는 차량품질 검사(AQI) 과정. [오토플러스 제공]
오토플러스 ATC 직영 공장에서 진행되는 차량품질 검사(AQI) 과정. [오토플러스 제공]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현재의 중고차 시장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답할 만큼 국내 중고차 시장은 혼탁하다. 소비자들이 중고차 매물의 상태나 이력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중고차 온라인 직영판매 브랜드 ‘리본카’를 앞세운 오토플러스㈜는 중고차 산업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깨기 위해 중고차 매물의 건강 상태를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인천시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상품화 직영공장 ATC(Autoplus Trust Center)를 방문했다. 오토플러스는 지난 2000년 자동차 방문점검 서비스로 시작해 중고차 판매 및 정비 사업, 렌터카 사업 등 신차 생산이나 판매를 제외하면 자동차와 관련된 사업 대부분을 영위하고 있다.

ATC는 독일 티유브이슈드(TÜV SÜD)로부터 인증받은 국내 유일의 중고차 상품화 공장이다. 중고차 상품화란 중고차의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정비한 뒤 시장에 내보내는 과정을 말한다.

티유브이슈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KS인증 마크와 유사한 인증기관으로 150년의 역사를 가졌다. 메르세디스-벤츠, 포르쉐 인증 중고차나 람보르기니 서비스 센터 등을 인증했다.

티유브이슈드는 오토플러스의 260가지 차량 품질 검사인 AQI에 주목했다. AQI는 차량 일반 사항 점검 뿐 아니라 냄새 상태 등 260가지 검사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공장의 규모는 축구장 2.4배에 달했다. 중고차는 도착 순간부터 위치 감지 센서의 일종인 비콘을 장착한다. 해당 중고차가 어디서 어떤 검사를 받는지 실시간으로 전산화해 관리하기 위해서다. 실제 소유하고 있는 차량 점검을 맡겨보니 직원들이 외관부터 차량 하부 점검까지 차량의 모든 상태를 태블릿에 입력하면 64페이지에 달하는 진단결과 보고서로 완성됐다. 성능 점검도 이곳에서 직접 진행한다. 리본카 고객은 해당 보고서를 차를 구매하지 않아도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중고차의 건강검진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상태가 좋은 매물을 고를 수 있다.

최재선 오토플러스 영업마케팅본부 상무는 “일반적인 중고차 매매상은 중고차의 결함을 외부 정비소에 맡기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정비가 이뤄졌는지 확인도 안 되고 소비자가 결과를 알기는 더 어렵다”면서 “오토플러스는 ATC에서 직접 상품화를 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중고차의 냄새도 평가해 1~5등급을 부여한다. 박종호 오토플러스 생산본부장(전무)은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은 남의 체취가 나는 것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이 중 4~5등급은 아예 상품화하지도, 판매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1등급을 받은 중고차 매물에 앉아보니 불쾌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리본카를 통해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어떤 부분을 어디까지 고칠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범퍼 재도색 등을 선택하면 범퍼 전체를 탈거해 첨단 도색 장비로 재도색 후 장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구매 이후 6개월까지 찾아가는 케어 서비스도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

최 상무는 “일반적으로 중고차 매매상들은 운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스톤칩 등 외관 흠집까지 모두 고치고는 그 비용을 판매가격에 전가한다”면서 “리본카는 주행 관련 결함은 철저히 고치되 외관 흠집 수리 여부는 고객 선택에 맡겨 합리적 가격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