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병상도 즉시 이용 가능한 상태로 준비”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위중증 환자 2000명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병상으로, 운영을 효율화할 경우 2500명까지 감당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8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07명 발생하면서 1000명을 넘어서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0.34%로 1.8%인 델타 대비 5분의 1 수준이라 중증 환자가 예측보다 낮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747개, 준중환자 병상은 4131개 확보된 상황이다. 중증 환자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준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약 6900개 확보된 셈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으로 59.6%,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3.1%다.

병상 조기 포화 가능성 우려와 관련해서는 아직 그 정도 수준의 병상 가동률은 아니며 전반적으로 문제없이 운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장 의료진과 간담회를 해도 그런 분위기는 잘 못 느끼고 있다"며 "통계에서 보듯 전체 중환자실은 약 40%의 여유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유 병상은 병상이 이용되지 않고 있더라도 필요한 경우 즉시 가용 가능한 상태로 준비돼 있다는 전제하에 고액의 의료비용을 의료기관에 지불하고 있는 병상"이라며 "즉시 가용 가능한지도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난 중환자를 코로나19 격리 병상에서 일반 중환자실로 옮길 경우 치료비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로나19 격리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치료 시 본인부담금이 부과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호흡기 질환이나 면역력 저하 등으로 격리 치료가 더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한 연장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의 인력 부족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에서도 의사와 간호사 인력을 보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2일부터는 206명의 신규 군의관이 중환자 전담 병상과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서 약 한 달간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보게 된다.

한편, 당국은 전체의 약 6%에 불과한 미접종자와 1차 접종완료자에서 절반 안팎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8주간(1.2∼2.26) 만 12세 이상 사망자 1555명 중 50.2%(780명)가 미접종자였다. 1차 접종완료자는 4.7%인 73명이다. 위중증 환자 2056명 중에서는 미접종자가 1002명(48.7%), 1차 접종 완료자가 90명(4.4%)이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