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식사 대접 …왜?
타이거 우즈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제네시스 GV80을 타고 가다 큰 사고를 당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식사를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때 자칫 생명을 잃을수도 있었지만 현대차의 안전성 때문에 살수 있었다고 생각해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타이거 우즈는 미국 LA 산타모니카 해변가에 있는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정의선 회장과 식사를 했다. 우즈는 해마다 이맘때 LA에서 열리는 PGA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주최자역할을 맡아왔는데, 올해 대회를 계기로 정 회장을 만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타이거 우즈는 정 회장이 일어나기 전 몰래 식사 비용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골프대회의 후원사 역할을 하는 만큼 두 사람이 만나면 정의선 회장이 의례적으로 비용을 부담했다. 그러나 이번엔 우즈가 식사를 대접한 것이다. 정 회장이 이 사실을 알고 “왜 그랬느냐”고 묻자, 우즈는 “고마워서”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작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GV80을 타고 LA 인근 도로를 달리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GV80은 여러 번 전복되면서 굴러 중앙분리대와 나무를 잇따라 들이 받았고, 이때 차가 공중으로 튀어올라 한번 회전한 뒤 떨어졌다. 당시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LA 경찰은 “차량 앞면, 범퍼는 완파됐지만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 자칫하면 치명적인 사고가 될 뻔 했지만, 이 쿠션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