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롬 에릭슨 부사장 인터뷰
한국 5G 품질 개선 해결책 제시
DSS기술로 LTE 속도 유지 가능
“한국 기업은 전 세계의 롤 모델”
“한국 정부는 저대역 주파수에 5G 서비스를 허용해야 합니다.”
2일(현지 시간)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 네트워크 부문 전략 총괄(부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현장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5세대(5G)의 최우선 과제로 저대역 주파수 사용을 꼽았다.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정부가 할당한 5G용 주파수 대역은 3.5㎓ 중대역과 28G㎓ 고대역이다. 저대역과 비교해 속도가 빠르지만, 도달 거리가 짧다는 게 단점으로 꼽혀왔다.
엑스트롬 부사장은 한국 5G 발전 속도에 경이로움을 표하면서도 주파수 효율성은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3.5㎓ 중대역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며 “이동통신사는 5G를 바탕으로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 5G망 구축은 물론 수익화 전략에서도 한국 사업자는 전 세계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한국은) 저대역(1800㎒, 2100㎒, 8900㎒) 5G에 있어서는 다른 국가와 사업자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엑스트롬 부사장은 “이들 주파수는 커버리지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만 LTE(롱텀에볼루션)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욱 강력한 5G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저대역을 5G 서비스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스트롬 부사장은 “5G를 상용화한 다른 국가를 살펴보면 저대역을 활용한 경우가 많다”며 “중대역의 속도를 보완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높이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주파수에 LTE와 5G를 상용화할 경우 LTE 속도가 느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그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동적 주파수 공유(DS S·Dynamic Spectrum Sharing) 기술을 소개했다. 엑스트롬 부사장은 “4G, 5G의 ‘트래픽’에 따라 주파수 자원을 유동적으로 할당해 저대역에서 5G를 써도 LTE 품질 저하가 없다”며 “스위스, 호주, 카타르, 폴란드 등의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가 에릭슨의 DSS를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 5G 품질 개선을 위해 정부, 사업자와 협업할 의사도 시사했다. 엑스트롬 부사장은 “5G 네트워크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 사업자, 정부 기관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규제 당국에 향후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릭슨은 글로벌 통신 솔루션 회사로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바일엑스퍼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에릭슨의 점유율은 26.9%로 노키아(21.9%), 화웨이(20.4%)에 앞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