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기치’ 내건 유영상 대표
메타버스, M&A 등 적극 투자
3년뒤 해외매출 10%까지 확대
[바르셀로나(스페인)=홍승희 기자] “새롭게 출범한 ‘SKT 2.0’으로 새 판 짠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메타버스·인공지능(AI)반도체·양자암호 기술’을 3대 새 먹거리로 삼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SK텔레콤의 핵심 사업인 ‘넥스트 빅테크’ 기술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확장해 3년 뒤 해외 매출 비중을 1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유 사장은 28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W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SK텔레콤의 넥스트 빅테크 기술인 메타버스·AI반도체·양자암호 기술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전체 매출 중 글로벌에서 10%를 달성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우선 유 사장은 메타버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의지를 밝혔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그는 메타버스 기술 기업의 인수합병(M&A)까지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유 사장은 “SK스퀘어 쪽에서 가상자산을 포함한 경제 시스템에 투자하고 SK텔레콤에서는 기술 지적재산권(IP)를 가진 회사에 대한 M&A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규모를 특정할 순 없으나 필요한 만큼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확신했다. 유 사장은 “인류가 찾고 있는 새로운 영역은 바닷속, 우주, 그리고 가상세계 세 군데”라며 “궁극적으로 메타버스는 성공하는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AI 반도체인 ‘사피온’에 대해선 차세대 후속 모델을 출시해 AI반도체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함께 3사 공동 투자로 미국 법인 ‘사피온’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유 사장은 “SK텔레콤은 차세대 AI 반도체 출시와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 분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사장은 “양자암호기술을 고도화해 산업의 보안성을 높인 성공 사례를 적극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유럽,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삼성전자 양자암호폰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 사장은 기존 통신기술과 넥스트 빅테크 기술을 어떻게 연계할지를 묻는 질문에 “전통적인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서비스와는 성격이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 스핀오프(계열사·자회사로의 파생)이 아닌 내부에서 통신과의 시너지를 낼 생각”이라며 “통신 안의 데이터·인프라·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6세대 이동통신(6G)에 대해선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 사장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박종관 SKT인프라기술담당은 “6G는 아직 비전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지상망과 위성망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보는 정도로 아직 기술에 대한 검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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