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도로교통공단 5년동안 사고 분석

저학년일수록 사고 많아…1학년 22.1%

도로횡단 중 발생 69%…13.1% ‘스쿨존 사고’

“오후 시간대 사고 위험 노출 쉬워”…주의 당부

시간대별 초등학생 보행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 [경찰청·도로교통공단 제공]
시간대별 초등학생 보행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 [경찰청·도로교통공단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초등학교 보행 중 교통사고 사상자 2명 중 1명 이상은 방과 후 시간대인 오후 2~6시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학철을 맞아 초등학생 교통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28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초등학생 보행 교통사고 사상자는 총 1만2273명이었다. 사망자는 62명, 부상자는 1만2211명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51.5%)은 방과 후인 오후 2~6시에 발생했다. 특히 오후 4~6시가 27.5%로 전체 시간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후 2~4시는 24.0%로 바로 뒤를 이었다.

방과 후 시간대를 전후로 오후 6~8시(17.7%)와 정오~오후 2시(10.3%)도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 시간대가 포함된 오전 8~10시도 10.3%로 적잖은 비율을 보였다.

초등학생 보행 사상자는 학년이 낮을수록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저학년(1~3학년)에서 61.7%가 발생했고, 그 중에서도 1학년이 2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2학년 20.8% ▷3학년 18.8% ▷4학년 14.0% ▷5학년 12.7% ▷6학년 11.7% 순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율이 줄었다.

도로 횡단 중 발생한 초등학생 보행 사상자가 69%였는데, 이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상자가 40.4%로 분석됐다. 또 전체의 13.1%인 1602명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오후 시간대는 학원 이동, 놀이 등 초등학생의 야외 활동이 많아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저학년은 도로 횡단에 익숙하지 않고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오는 3월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개학함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업해 개학기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3월 한 달 간 등하교 시간대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 교통지도를 실시하고, 신호위반, 과속,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을 중점 단속한다. 지자체와 함께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보·차도 분리펜스, 과속방지턱 등 시설 개선을 병행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협업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카드뉴스도 배포한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