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창업기업 바이오쓰리에스, 빈가득가글 출시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남대 학내 창업기업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체를 고통 없이 채취할 수 있는 ‘구강 가글법’을 개발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하루 10만명 가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관련 상품이 출시돼 관심이 쏠린다.
17일 전남대에 따르면 학내 창업기업인 바이오쓰리에스(대표이사 김두운 교수)는 작두콩의 특정 성분이 바이러스와 결합해 피부 표면에 강하게 붙어 있는 바이러스를 잘 떼어내는 성질을 활용해 가글을 통해 입안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채취할 수 있는, 새로운 채취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통해 ‘빈 가드 가글’을 출시해 시판에 들어갔다.
‘구강 가글’은 그동안 콧속 깊숙이 면봉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하면서 발생하는 피검자의 고통과 불쾌감을 없애준다.
또 항원진단키트 검사에 접목할 경우 민감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진단 속도와 비용절감에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북대병원 김달식 교수팀의 임상시험 결과, 구강 가글은 입속에서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채취할 수 있어 비인두도말(콧속 깊은 곳) PCR(유전자증폭)법을 대체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Microbiology Spectrum’ 2월 10일자에 게재됐다.
바이오쓰리에스는 구강 가글 개발을 위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전남대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바이오 의료 소재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에 전념해왔다.
이 회사는 2021년 바이오 소재로 손세정제를 개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혁신제품에 선정됐다. 2017년에는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콩 단백질’을 연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김두운 대표는 “구강 가글은 면봉을 이용한 검사 대신 비침습적인 타액을 이용한 진단검사를 원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이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조기 진단과 항원진단키트의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