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계위 수권소위 이날 오전 심의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국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올해로 입주 45년차를 맞은 잠실주공5단지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힌다.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며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수권소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심의하고 통과시켰다. 수권소위는 도계위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정비계획안을 검토하고 결정하는 기구다.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은 지난달 25일 수권소위에 상정된바 있지만 마라톤회의 끝에 서울시 심의를 넘지 못했다. 기부채납 부지의 활용방안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 때문이었다.
오랜 기간 미뤄온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문턱을 넘어서며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은 6년 가까이 심의 통과가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3년을 끌어왔던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가 마무리되면서 심의가 재개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도계위를 통과하면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져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올해로 절차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단지 내 일반주거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최고 50층으로 재건축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현재 3930가구에서 6800여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도계위 소속 이성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이번 잠실5단지 재건축 수권소위 통과는 배현진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주민과 서울시 관계부서와 끊임없이 협의한 끝에 이 같은 뜻깊은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