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매달 얼마씩 주면 우리 것만 배달할래?”(쿠팡이츠)
“누구는 배달로 빚 2억원도 갚았다는데…월급제, 메리트가 있을까?”(배달 라이더)
쿠팡이츠가 최근 일부 배달기사들을 대상으로 ‘매달 어느정도 급여를 받아야 전속 계약할지’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배달비가 건당 최대 1만원까지 폭증함에 따라, 전속 라이더의 월급을 재조정하기 위한 의견 청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달 수입으로 월 800만원을 벌었다거나 1년만에 2억원의 빚을 갚았다는 사연까지 공개되면서 월급제 라이더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배달대행사와 자사 배달파트너를 병행하는 라이더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모집했다. 배달수수료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는 보상에 많은 라이더들이 신청했다. 빠른 시간에 선착순 모집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번 인터뷰는 주로 배달기사의 수익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쿠팡이츠 측은 배달기사들에게 “얼마를 주면 전속 기사로 활동할 것이냐”며 월 수익 현황에 관해 물었다.
쿠팡이츠는 이번 인터뷰로 배달 기사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월급 수준을 알아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자사 전속제 라이더인 ‘이츠 친구’ 급여를 재조정할 확률이 높다.
현재 쿠팡이츠는 위탁 계약 방식의 배달 파트너 외에 직접 고용하는 ‘월급제’ 전속 라이더 ‘이츠 친구’도 운영하고 있다. 주 5일, 하루 9시간 근무 기준 월 250만원 안팎을 지급한다. ‘이츠 친구’로 근무하면 건당 지급되는 배달 수수료가 아닌 정해진 월급을 받는 방식이다.
통상 프리랜서 성격이 강한 배달 라이더 특성상 전속제 라이더로 근무하는 것의 메리트가 크지 않다. 특히, 최근 배달비 폭증으로 많게는 월 600~800만원을 버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4일엔 한 라이더가 TV 프로그램에 나와 배달 기사로 근무하며 1년만에 빚 2억원을 청산했다고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같은 상황에 월 250만원 안팎인 ‘이츠 친구’ 급여는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수준이다. 인터뷰에 참여한 라이더들은 적정 급여로 주 5일, 하루 10시간 근무 기준 월 500~600만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기사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속제 라이더를 향한 배달앱들의 구애도 활발하다. 배달 주문이 폭증하는 피크타임에 안정적으로 배달을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높은 단가에 따라 여러 플랫폼을 오가는 위탁 계약 배달 기사보다는 배달 품질 관리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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