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기업들은 혹여라도 생산과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까 방역 수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필요최소인력을 제외한 직원에 대해 재택·분산 근무 비율을 더 높이고, 회의·보고·교육 비대면 전환, 출장 취소·연기 권고, 자가진단키드 제공, 설비소독 빈도확대 등 다양한 감염 방지대책 시행에 열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5개월 만에 다시 대면 회의·교육을 전면 금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회사 내외부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해 강화된 사내 방역지침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임직원들의 출장도 자제하도록 했다. 국내 출장은 복귀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해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발생 9개국 등에 대해 출장을 금지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은 출장을 갈 경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셔틀버스 운영 중단과 사적모임 자제, 30% 수준의 부서 자율 재택근무도 시행하고 있다.
LG전자도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재택근무 비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집합교육과 회의는 비대면을 권장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교육은 20인 이하, 회의는 10인 이하로 백신 접종 완료자만 참석이 가능하게 했다. 국내외 출장은 자제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임직원들의 부스터샷 접종도 권장했다. 외부 미팅과 외부인 출입 역시 자제토록 했다.
SK그룹은 관계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필수 인력 외 전원 혹은 절반 재택근무, 오프라인 회의 불가, 집합교육 불가, 승인 후 출장 가능, 구성원 간 회식·모임 금지 등 전반적으로 강화된 방역지침을 시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가 발생됐던 재작년부터 재택근무 체제로 선제 돌입했고, 현재는 자율출근제도인 ‘WFA(Work From Anywhere)’ 기조하에 구성원들이 각자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비대면 교육회의 ▷출장 제한(최소 또는 연기 권고) ▷업무 외 활동 금지 등 강화된 방역지침을 세우고 월 1~2차례씩 지침을 환기하고 있다. GS그룹도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한편 대면교육 중단, 오프라인 미팅 최소화, 엘리베이터 등 밀폐 장소 대화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 비율을 늘리고 있고 사적모임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두산그룹 역시 필수 인력 외 최소 인력 출근 기준을 지속 적용 중이다.
조선업계는 시차출퇴근제 시행, 교차출장 금지 등의 지침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했고, 오전 7∼10시 시차출퇴근제를 실시 중이다. 대우조선해양도 20∼30%대로 운영되던 재택근무 비율을 50%로 상향 조정했다. 또 서울과 거제간 교차 출장을 기본적으로 금지하고, 회의도 화상으로 대체했다.
철강업계 역시 근무 정상화를 미루고 기존의 방역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생산 공장에서 직원들이 자신의 작업 구역 외에는 이동하지 않도록 하고 구내식당 이용 시간을 나눠 직원 간 동선이 겹치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방역이 강화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재택근무 비율을 종전 50%에서 70%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가능한 한 외부인 접촉을 금지하고 불가피하게 접촉한 경우에는 3일간 재택근무 후 출근하도록 했다. GS건설도 격일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서경원·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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