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소화 때문에 고생? 이것 챙기세요 [식탐]
연근 조림.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어머니 신사임당이 돌아가신 후 크게 상심했던 조선 시대 학자 율곡 이이가 연근죽을 먹으며 건강을 회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연근은 약재로 사용될 만큼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가진 식재료다.

12월에서 2월 사이가 제철인 연근은 지금 먹으면 가장 좋은 식품이다. 겨울에 영양소가 뿌리로 내려와 영양이 더 풍부해져서다.

특히 스트레스로 위가 좋지 않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식품이다. 이는 연근을 자를 때 나오는 끈적한 진액 때문이다. 진액에 들어 있는 뮤신 성분은 소화기관을 보호하고 위장질환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위벽을 보호하는 뮤신 성분이 들어 있어 술을 마신 다음날 섭취해도 좋은 식재료다. 또한 연근의 타닌 성분이 점막세포를 튼튼하게 해주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하므로 위염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연근은 위뿐 아니라 장벽도 자극해 변비를 해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과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도 있다.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근 속 성분이 대장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도 소화 때문에 고생? 이것 챙기세요 [식탐]
연근 샐러드와 연근튀김. [123rf]

이 밖에도 연근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C도 풍부하다. 새콤한 맛이 나지 않지만 연근 100g당 들어 있는 비타민C는 57㎎이다. 레몬의 비타민C(70㎎) 함량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다.

연근은 주로 반찬용인 조림으로 사용되지만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튀겨서 스낵처럼 먹거나 삶은 연근을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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