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베리 중에서도 블랙커런트는 영국의 팝스타 아델(Adele)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몇년 전 아델이 공개한 다이어트 비법은 ‘서트푸드 다이어트(The Sirtfood Diet)’로, 시르투인(Sirtuin) 단백질 생성을 촉진하는 음식을 통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블랙커런트를 비롯해 케일, 대추, 올리브유, 다크 초콜릿, 메밀, 녹차, 커피 등이 속한다.
서트푸드 다이어트로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아델이 먹은 블랙커런트의 효능이다. 이미 블랙커런트는 유럽에서 ‘베리왕’이라 불릴만큼 인기가 높은 슈퍼베리다. 노화방지나 중년 이후 증가하는 각종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커런트는 베리종류 중에서도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다. 안토시아닌은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항산화 물질이다. 미 농무부(USDA) 발표 자료에 따르면 블랙커런트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의 3배, 블랙베리와 크랜베리의 2배, 딸기의 8배이다. 비타민C도 블루베리의 10배, 항산화성분도 2배가량 함유돼있어 ‘베리의 왕’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또한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과 뉴질랜드 국립 식물·식품연구원(NZ P&F Research) 연구진에 따르면 블랙커런트 주스를 꾸준히 마신 사람들은 이후 뇌기능 테스트에서 집중력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레시피에 활용되고 있다. 셰프들은 음식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소스에 블랙커런트를 넣어 이용하기도 한다. 팬케이크나 치즈케이크의 토핑 등 담백한 서양식 디저트에 이용하거나 블랙커런트를 믹서에 갈아 케이크, 쿠키의 베이킹 재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와인으로 담궈 먹거나 믹서에 살짝 간 블랙커런트를 설탕에 버무려 잼으로도 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