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특별성과급 300% 지급

PS·PI에 성과급 합산하면 기준급의 1500% 될듯

삼성전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통큰 보너스 지급

벤츠 영업맨들이 성과급 지급 시기 줄선다는 후문

“SK하이닉스에 벤츠 영업맨들이?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이천 쌀집(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를 부르는 별칭)도 성과급은 ‘1500%+알파’?”

최근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에 대규모 특별보너스가 지급되면서, 이를 부러워하는 직장인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 기간 벤츠 영업맨들이 성과급을 받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차 판매에 나선다는 후문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초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에게 최대 200%에 해당하는 특별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말 지급된 특별보너스 300%에, 초과이익분배금(PS)와 생산성격려금(PI)까지 합치면 1500%의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기준급(연봉의 약 20분의 1)의 1500% 금액을 보너스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계산하면 신입 연봉이 504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성과 보너스를 모두 합산할 시 약 9000만원에 이르는 소득을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재직 중인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준급(연봉의 20분의 1)의 300%를 특별성과급을 지난달 31일 지급했다. 특별성과급은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과 별도로 PS 지급 기준을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추가 보너스로 알려졌다. 과거 기여금, 격려금 등의 형태로 보너스가 주어진 바가 있으나 ‘특별성과급’이란 이름으로 SK하이닉스 직원들에게 보너스가 주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를 연내에 완료한 데다 연간 실적이 개선된 데 따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확정되는 이달 말 PS 지급 기준이 발표될 전망인데, SK하이닉스 직원들 사이에서는 PS 지급 규모가 기준급의 1000%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급이 연봉의 20분의 1이란 점을 감안하면, PS가 연봉의 약 50%일 것이라는 추정되는 셈이다. 실적 예상치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PS로는 기본급의 400%를 지난해 초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171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4조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반기마다 지급되는 생산성격려금(PI)도 있다. 이 금액은 기준급의 100%씩 1년에 2번 제기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24일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최대 200%에 해당하는 특별격려금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직원들에게 올해 1월 말 지급될 예정인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의 예상 지급 기준을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연간 경영실적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DS 부문은 연봉의 44~49%를 웃도는 비율로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44~49%를 상회한다는 것은 사실상 사업부별로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S)는 기본급의 100%로, 반기마다 제공된다.

국내 H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직원 김모 씨는 “연말에 저렇게 보너스를 받으면 일할 맛 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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