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서 열린 '실용외교 세미나'서 축사
“실용 외교,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생존전략”
위성락 실용외교위원장 “한국형 공공외교 요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3일 미중(美中)대결 등 새로운 국제질서가 전개되는 현 글로벌 정세에 대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위기감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대한민국의 미래와 성장을 여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실용외교 세미나(한국 실용외교의 현상과 진단 그리고 미래)'에 축사를 보내 "수동적으로만 대응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얻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저는 국익을 중시하고 국민을 위하는 실용주의야말로 국가 경영의 최고 가치라고 믿고있다"며 "더 이상 감정과 이념에만 치우친 접근은 실리적인 외교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는 복잡한 국제관계 속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라며 "때문에 대전환의 시기 국가의 이익을 실현하는 실용 외교는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후보가 직접 실용외교위원회 이름을 짓고,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후보자 직속 기구로 설치한 이유도 그만큼 중요한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미중경쟁, 신경제·신안보, 기술내셔널리즘 등의 등장을 최대한 활용해 국익과 연결시켜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재개, 악화된 한일관계 등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들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이 갖는 외교적 가치와 체제는 굳건히 지키면서, 스타트업 같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외교활동으로 국익을 확장하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는 것이다.
그는 끝으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실용외교를 향한 다양하고 실천적인 방안들이 나오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용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고도의 ‘외교 국민’이 되어야 한다. 4대국에 둘러싸인 우리가 살아나가려면 외교적 지혜가 뛰어나야 한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자신의 실용외교 개념을 공유했다.
그는 "실용외교는 국제현실과 현상에 기초해 국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활용해 많은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한국형 공공외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선진외교를 위해서는 '외교개혁'이 수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미・중의 경쟁 구도 속에서도 확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증진해 가야 한다"며 "우리의 경제력, 군사력, 소프트파워에 선진 외교력을 더해 우리가 중심을 갖고 대미, 대중 외교를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동맹을 고도화하고 발전시키면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도 심화시키는 것이 외교의 지혜라는 것이다.
위 전 대사는 이어 ▷비핵화와 평화를 진전시킬 창의적 방안 마련 ▷김대중-오부치 정신을 살려 한일관계를 조속히 회복시키는 노력 절실 ▷보건, 기후환경 등 새로운 연성안보 소재를 활용한 국제협력과 연대 주도 ▷외교안보 만큼은 정파를 넘어 국익 관점 접근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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