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마술사 최현우가 로또 1등 당첨번호 6개를 모두 정확하게 예측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최현우는 지난 20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네이버 쇼핑 라이브 ‘서경환&최현우 매직특가쇼’에 출연해 로또 당첨번호 예언 마술을 선보였다.
그는 나무상자 속에 자신이 예측한 번호가 적힌 공을 넣어놓고 자물쇠로 봉인해 공중에 매단 뒤 로또 추첨방송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예언 번호를 공개했다. 방송 내내 상자가 화면 밖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해 속임수가 없음을 강조했다.
최현우는 저작권 문제로 로또 추첨방송을 동시에 보여주지 못하는 대신 포털 검색창을 띄워 당첨번호와 예언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검색창 화면에 나타난 로또 990회 당첨 번호는 2, 4, 25, 26, 36, 37번. 이윽고 그가 나무상자를 열어 자신이 예언한 번호가 적힌 공을 공개하자 결과는 놀라웠다. 정확히 똑같은 번호가 적힌 공 6개가 들어있었던 것. 최현우는 예언 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맞았다”며 연신 환호성을 내질렀다. 당시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10만명이 넘었다.
그러나 최현우는 자신은 로또를 사지 않았다며 “제가 예언만 한다고 말씀드린 건 법적인 문제 때문이다. 된통 혼난 적이 있기 때문에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서경환은 “로또를 안 사는 이유가 있었구나, 사면 무조건 당첨”이라며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최현우는 6년 전인 2015년 11월 로또 당첨번호 예언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 그는 당시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이번과 마찬가지로 상자에 예측한 번호들을 봉인한 뒤 로또 추첨방송에 맞춰 이를 공개했다. 677회 당첨번호는 12, 15, 24, 36, 41, 44로 당시에도 정확하게 6개를 모두 맞혔다.
최현우는 예언 마술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으나 이로 인한 고충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월 카카오TV 웹 예능 ‘톡이나 할까?’에 출연해 “사람들이 가볍게 마술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방송 이후 ‘제발 로또 번호 5개까지만 알려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로또 측에서도 도대체 어떻게 했냐는 항의성 연락을 해 사과 영상을 올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최현우는 영상을 통해 “마술은 마술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