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홍익대·안전성평가연구소·홍콩대 연구팀 공동 연구

대중교통 내 확진자 마스크 착용 여부로 감염 시뮬레이션 실행

연구팀 “위드 코로나 위해 올바른 마스크 착용·방역수칙 준수 필요”

이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직장인 등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
이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직장인 등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만 잘 쓰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립대는 자교 연구팀과 홍익대·안전성평가연구소·홍콩(香港)대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 대중교통 내에서 KF94와 같은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면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게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실제 대중교통 이용자의 출·도착지 위치, 시간정보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활동을 추적한 대중교통 통행 패턴을 분석했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자끼리 만남·접촉 시간, 혼잡도에 따른 평균 이격거리 등을 분석하고 마스크 착용 시 비말 확산 정도를 실험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확진자 정보를 토대로 확진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를 가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과 미착용의 감염 확산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무수히 많은 사람이 대중교통에서 만나더라도 올바르게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 확산이 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마스크 착용 효과만으로 충분히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이승재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대중교통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감염균을 대규모로 빠르게 전파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 결과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모든 서울시민과 국민이 대중교통 내에서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통화·대화·식사 금지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논문 제1 저자인 구동균 연구원(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박사과정)은 “호흡기 감염병이 발발할 때 안전 위협으로 대중교통 통행량이 급감하는 패턴을 보인다”면서 “대중교통 내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라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 대중교통을 안전하게 이용하고 사회․경제활동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이규홍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 등과 함께 수행됐으며, 이달 22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이와 관련,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은 다음달 1일부터 6주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계획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다. 식당, 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영업 제한이 풀려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 다만 위험도가 높은 식당·카페의 경우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총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중대본은 이달 31일 핼러윈 데이 행사·모임이 1일 새벽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1단계 시행 시점을 다음달 1일 오전 5시로 정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영업시간이 적용되는 시점은 다음달 2일 오전부터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