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상주)=김병진 기자]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울릉도 봉래폭포에서 담수선형동물 미기록종 지푸라기삼공붙이선충(Tripylina stramenti)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수행한 ‘담수생물의 유전다양성 보전·관리 연구’사업을 통해 발굴된 지푸라기삼공붙이선충은 국내 미기록종으로 다양한 생태계에 서식할 수 있어 계통지리학 및 생태학 연구의 대표생물로 활용이 기대된다.
지푸라기삼공붙이선충은 1971년 뉴질랜드에서 신종으로 보고됐으며 학명은 해당종의 서식환경(지푸라기로 덮인 토양)과 형태(표면에 있는 3개의 원형 형질)를 반영해 명명됐다.
이번 미기록종은 국내에서 담수에서만 서식이 확인됐으나 해외에서는 토양·해양·담수 등 다양한 생태계에서 서식이 보고돼 생물의 지리학적 진화 패턴과 생태학 연구의 소재로 적합한 생물로 평가된다.
또 생태계 내에서 박테리아·곰팡이 등 생태계 먹이그물의 하위 소비자들을 섭식하고 저서성무척추동물·척추동물 등의 먹이원이 되는 등 복잡한 담수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한다.
정남일 동식물연구실장은 “그동안 보고되지 않았던 미기록 선형동물을 확인해 국내 전문학술지에 투고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생물종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