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결합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48.7% 커졌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결합이 크기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상반기 기업결합 심사동향을 분석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상반기 총규모는 22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조4000억원 늘어났다. 건수는 489건으로 65건(15.3%) 늘어났다.
특히 대기업집단에 의한 결합이 91건(86.7%)이나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의한 결합 건수는 196건이다. 금액은 23조2000억원이다. 전체 국내기업에 의한 결합(총 422건)의 46.4%, 결합 금액(총 30.2조원)의 76.8%를 차지했다.
대기업 결합 중에서도 비계열사간 결합이 많았다. 전년동기대비 70건(93.3%) 증가다. 수익구조 다변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활발히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취득회사 기준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334건(68.3%)으로 대부분이며, 제조업은 155건(31.7%)이었다.
서비스업은 건수·비중은 모두 증가추세다. 정보통신·방송(35→52건, 48.6%↑), 물류·운송(13→23건, 76.9%↑) 분야가 활발했다.
제조업 분야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23→44건, 91.0%↑), 기계금속(36→46건, 27.8%↑), 석유화학의약(37→39건, 5.4%↑) 업종 등에서 증가했다. 4차 산업과 관련된 반도체 관련 결합(7건), 친환경 정책하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결합(19건)이 다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