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5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09명 늘어 누적 23만9천28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418명)보다 91명 늘었다.
하지만 전날의 경우 주 초반인데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진료소 운영이 단축된 곳이 있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이에 따라 25일 확진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다소 적게 나오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더욱이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의 감염 비율이 13.6%까지 높아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 3명 중 1명꼴로 외국인일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외국인 밀집거주 지역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일터에 대해 선제검사를 확대하고 현장점검도 한층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49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470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29명, 경기 469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이 총 960명(65.3%)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휴일 영향으로 전날 800명대까지 내려왔으나, 다시 100명 넘게 늘어났다. 비수도권은 대구 72명, 경남 68명, 대전 63명, 충남 60명, 부산 58명, 전북 33명, 충북·제주 각 30명, 경북 28명, 울산 26명, 강원 16명, 광주 12명, 세종·전남 각 7명 등 총 510명(34.7%)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2천22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93%다. 위중증 환자는 총 420명으로, 전날(399명)보다 21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