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게가 아닌 마트의 식품 코너에서 ‘뷰티 제품’을 찾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속’부터 채우는 영양소 공급을 통해 외적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의도이다. 즉 건강한 식단을 통해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은 피부와 헤어가 손상되기 쉬우며, 영양소까지 부족할 경우 그 증상은 악화될 수 있다. 신체 부위별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 영양식품을 소개한다.

‘피부와 헤어도 파김치’ 폭염엔 먹어서 살린다[식탐]

줄어드는 피부 탄력

토마토는 피부의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채소이다. 카로티노이드(비타민 A 계열)가 다양한 유형으로 들어있으며, 이중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토마토의 대표성분으로 언급된다. 토마토의 풍부한 항산화물질들은 모두 암 예방과 함께 피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건강에는 항산화물질 외에 콜라겐도 중요한 성분이다. 콜라겐은 아미노산 글리신과 프로라인으로 이뤄진 체내 단백질로, 나이가 들수록 점차 감소한다. 닭발이나 족발, 돼지껍질에 많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육류 콜라겐은 분자 크기가 크므로 체내 흡수율이 낮다. 반면 생선의 어류 콜라겐은 분자크기가 작아 체내 흡수율이 육류보다 훨씬 높다. 피부미용 효과로 유명한 장어가 대표적인 생선이다.

콜라겐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은 또 있다.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비타민C와 함께 먹는 것이다. 생선에 레몬즙을 뿌리거나 비타민C가 많은 파프리카, 시금치 등의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얇아지고 부서지는 헤어

내리쬐는 자외선에 지치는 것은 헤어도 마찬가지다. 모발 형성에는 항상 단백질 공급이 필요하다.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끊어지고 부서지기 쉽다.

계란은 헤어 건강에 좋은 대표 식품으로, 단백질 공급 뿐 아니라 특히 비오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 B군에 속하는 비오틴은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 합성을 돕는 성분이다. 또한 계란으로 천연 헤어팩을 만들어도 좋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계란을 잘 저어준 후 흑설탕이나 곡물가루, 꿀 등의 재료와 혼합해 헤어팩을 만들면 여름철 손상된 헤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몬드 역시 헤어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손꼽힌다. 대표 영양소는 비타민E로, 건강한 모발을 위한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갈라지는 손톱

단백질이나 철분, 비타민B와 같은 영양소가 결핍될 경우 손톱 또한 손상되거나 갈라질 수 있다. 이럴 때 철분 함량이 많은 건포도는 간식으로 먹기 좋은 식품이다. 단 설탕이 뿌려지지 않은 천연 건포도라는 조건이 붙는다.

아스파라거스도 있다. 프라이팬에 굽기만 하면 될 정도로 조리가 간편하며, 엽산과 비타민 A, C, E 를 낮은 칼로리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피부와 헤어도 파김치’ 폭염엔 먹어서 살린다[식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