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주한미군사령관 7명 추모사

9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1주기(7월 10일)를 추모하는 헌화 행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폴 러케머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9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1주기(7월 10일)를 추모하는 헌화 행사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폴 러케머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서욱 국방장관은 백선엽 장군 1주기 추모행사에서 "고(故) 백선엽 장군님은 한미동맹의 '정신적 뿌리'이자 '상징'"이라고 했다.

서 장관은 이날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백선엽 1주기 행사에 참석해 "장군님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한미동맹이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장관은 "고 백선엽 장군께서 일생을 헌신해 가꿔주신 우리 한미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진화·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를 정착시키는 여정과 미래를 향한 한미동맹의 발전과정에 호국의 별이 되신 백선엽 장군님께서 언제나 함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장관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동맹관계가 단순 안보뿐 아니라 사이버안보·방역·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도 재평가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강한 힘'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최근 취임한 폴 라캐머라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도 참석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전우회장을 비롯해 존 틸럴리, 토머스 슈워츠, 버웰 벨, 제임스 서먼, 월터 샤프, 커티스 스캐패로티 등 전직 주한미군사령관 7명도 백 장군에 대한 추모사를 보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미리 배포된 환영사에서 "다부동 전투에서 가장 명성을 떨친 지휘관은 고 백선엽 대장님이셨다"며 "다부동에서 그의 용맹한 저항과 적과 기꺼이 맞서는 투지는 모든 미 8군 전원에게 결의를 불어넣었고 결국 이를 통해 전세를 바꿀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백 장군은 1952년 7월 최연소(32세)로 제7대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됐고, 이듬해 1월엔 만 33세의 나이에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됐다. 정전회담 때는 한국군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백 장군이 참전한 '다부동전투'는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당시 백 장군이 이끌던 국군 제1사단은 북한군 3개 사단에 맞서 55일간 싸웠다. 다부동전투 때 북한군에선 2만5000여 명, 국군에선 1만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