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경기 회복세, 인도 등 일부 국가 코로나19 확산 압도 전망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회의에서 정한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록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피해 상황이 심각하기는 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가 이를 압도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OPEC+는 앞서 이달 1일 회의에서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기존에 합의한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산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한 바 있다.
27일(현지시간)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회의에서 5월에서 7월까지 순차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지난 정례 회의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합의에 따라 OPEC+ 회원국들은 오는 7월까지 하루 감산량을 총 218만 배럴 이상 완화하게 된다.
OPEC+ 기술위원들은 최근 인도와 브라질 등지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지만,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간 쌓여있었던 원유 재고도 올해 2분기 말까지 모두 소진될 것이란 게 기술위원들의 전망이다.
한 회원국 대표단은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 35만 배럴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수요 회복이 이를 압도한다”고 내다봤다.
원유 수요 전망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원유 시장에서 일정한 낙관론과 긍정적 경향을 보고 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특히 아시아 지역 여러 국가들에서 확산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우리가 지난 1년간 취했던 신중한 접근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