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광도시 실현, 초고령사회 등 위해 무장애환경 조성 시급
부산 무장애시설 전국 최하위권, 인식 전환 및 제도 도입 필요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이 모두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도시를 만들고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무장애환경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연구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BDI 정책포커스 ‘부산, 무장애(Barrier-Free)도시로 전환 시급’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도시와 국제관광도시를 지향하고 대형 국제행사를 자주 개최하는 부산은 모든 사람의 보행, 관광, 교통 등의 편의 제고하는 도시 환경이 중요하다. 도한 오는 9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부산은 노인 인구를 배려하는 무장애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특히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5000만명 이상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두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환경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부산은 이미 2015년에 ‘부산광역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지원 조례’가 제정됐으나 무장애시설은 전국 최하위권이다.
지난 3월 기준 시도별 무장애인증시설에서 부산은 본인증 98건으로 경기도(516건)와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전국 17개 시도 중 13번째로 본인증이 적으며, 도시규모와 인구를 고려하면 최하권이다. 특히 공동주택인증에서 부산은 1건도 없다. 40만여 개 부산 건축물 중 무장애 본인증을 받은 곳은 93개에 불과하다.
선진도시에서는 관광, 교통, 보행 약자 등을 배려하는 시민 인식 전환에 힘쓰면서 무장애환경 설계 의무화 등의 제도를 도입해 도시의 수준과 품격을 높여가고 있다.
독일 베를린 시는 장애인이 불편 없이 도시를 관광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무장애관광이 도시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시는 100세 시대 대책으로 대중교통 무장애화를 시행하는 한편 고령자와 장애인을 대하고 배려하는 법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강좌를 개설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지영 연구위원은 “무장애환경은 단순히 장애인, 고령자뿐만 아니라 전 인구에 도움이 되는 환경개선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부산의 무장애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인식 전환, 무장애환경 제도 적극 도입, 무장애환경 서비스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산의 공공 공간에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등 무장애환경 제도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부산시 건축심의 시 무장애환경 설계를 권고가 아닌 의무사항으로 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윤 연구위원은 “부산은 타 도시에 비해 구릉지가 많고 도로 폭이 좁아 보행환경이 전반적으로 나쁜 상황으로 ‘부산형 무장애환경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대중교통 이용과 공공건물의 이동과 접근이 제약된 사회적 약자들을 고려해 접근성 정보를 제공하는 앱 지도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