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분기 급성장…중국 1월 판매 폭증
자율주행ㆍ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기폭제
전망치는 기존 354만대→399만대로 상향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탈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국의 정책 효과와 시장 규모 확대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전기차 성장률이 크게 뛰어오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시장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306만대로 추산된다. 상반기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15% 줄면서 주춤했지만, 하반기 수요 회복과 각국의 전기차 정책으로 93% 증가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17%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전 세계 전기차의 시장 침투율 역시 2019년 2.4%에서 작년 4.0%로 급등했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전년 대비 178%, 230% 성장하며 시장 침투율이 11.4%까지 높아졌다.
해가 바뀌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도 두드러졌다. 미국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니오의 인도량은 총 7225대로 전년 대비 352%의 성장세를 보였다. 집계 이후 월 최고 판매량이다.
테슬라의 경쟁사로 떠오른 샤오펑과 리오토는 1월 전년 대비 각각 470%, 356% 늘어난 6015대, 5379대를 기록했다. 향후 출시하는 모델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과 엔비디아의 최신 자율주행 컴퓨팅 ‘AGX 자비에’를 구현할 것을 고려하면 향후 판매량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유럽과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보다 30% 증가한 399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였던 354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되는 분위기다. 기존 2025년의 예상치였던 920만대 대비 13%의 시장 침투율을 지난해 채웠기 때문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활성화 여부에 따라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 전기차 보급 대수 전망 규모는 더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이라는 방향성은 변치 않는 상황에서 각 기업의 차별화된 전략이 잇따르면서 하반기 전망치는 400만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프리미엄 모델을 기반으로 한 구독 서비스와 자율주행 분야의 혁신, 주행거리 등이 주요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