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인도서 SUV 판매 상위 5개중 4개가 현대차·기아
日 스즈키 자회사 마루티 스즈키 1개차종만 3위 기록
현대차, 베트남서도 지난해 일본의 도요타 넘고 1위
인도네시아 공장 완공땐 동남아 놓고 日과 한판승부 기대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현대차·기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도, 베트남 등에서 일본 업체들과 승부서 큰 성과를 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인도에서 5만2005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3.8% 증가했다. 인도 시장에 최근 크게 성장하면서 1월 미국 판매(4만3394대)를 앞지를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최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인구 대국인 인도를 전략지역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1월에 현대차·기아는 SUV 판매량 상위 5위 목록 중 4개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SUV 판매량 중 42.5%를 현대차와 기아가 차지했다. 3위는 일본의 자동차 업체 스즈키의 인도 자회사이자, 현지 1위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의 '비타라 브레자'가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에서는 현대차가 2위, 기아가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5만200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차 투입으로 인도 시장 내 입지를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7인승 모델 크레타와, 초소형 전기 SUV 'AX1'을 출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42만3642대였던 판매량을 올해는 47만700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기아도 쏘넷과 셀토스의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18만대를 목표 판매량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기아는 14만55대를 판매했다.
동남아시아 진출 발판을 삼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지난해 7만2834대를 판매해 점유율 21.7%로 라이벌인 일본의 도요타를 제치고 승용차 시장에서 첫 1위에 올라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년도보다 4% 줄어든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오히려 7.2% 늘었다. 기아도 지난해 5만2581대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5.7%로 3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90%를 웃돌았다”며 “현대차.기아의 과감한 투자로 불모지나 다름이 없던 신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특히 “철옹성과도 같았던 도요타, 혼다 등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되레 넘어섰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도 연산 25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을 짓기로 하는 내용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차가 동남아에 처음 짓는 완성차 기지로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