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LTE ‘급’ 낮춘 LG벨벳 “가격은 왜 똑같은 90만원?”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벨벳, LTE폰인데 왜 5G랑 가격이 똑같죠? 더 싸져야 정상 아닌가요?”

지난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이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 다시 출시됐다. 하지만 출고가는 5G 모델과 동일한 89만 9800원이다. 5G 모델을 출시할 때도 스펙 대비 비싸다며 ‘가격 논란’이 일었던 상황. LTE 모델로 ‘마지막 도전’을 시도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LG전자는 최근 자급제와 알뜰통신사 전용으로 ‘LG 벨벳 LTE’를 재출시했다. LTE 모델 출시 소식이 알려지며 가격 또한 20~30%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5G 모델과 출고가가 동일하게 책정됐다. 앞서 일부 유럽과 중남미에 출시된 LTE 모델은 5G 모델 대비 20% 가량 저렴했다. 예컨대 독일에서 ‘LG 벨벳’은 ▷LTE 모델 500유로 ▷5G 모델 650유로로 출시됐다.

소비자들은 이를 두고 “LTE모델이 5G 모델이랑 가격이 똑같을 수 있느냐”, “5G 모델 출고가를 낮춰도 살까말까인데 LTE모델도 비싸게 나왔다”고 비판 중이다.

5G→LTE ‘급’ 낮춘 LG벨벳 “가격은 왜 똑같은 90만원?” [IT선빵!]
LG 벨벳

업계는 해외와 국내의 LTE모델 간 스펙 차이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해외향 LTE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45가, 국내향 모델에는 스냅드래곤765가 탑재됐다. 스냅드래곤765는 퀄컴이 2019년 12월 선보인 칩셋이다. 퀄컴의 중급형 칩셋인 ‘스냅드래곤 7’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최신 칩셋이다. ‘LG 벨벳’ 5G 모델에 탑재된 칩셋이기도 하다.

반면 스냅드래곤845는 퀄컴이 2017년 12월에 선보인 칩셋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 등 2018년에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주로 쓰였다. 해외향 LTE 모델에는 빠진 25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5G→LTE ‘급’ 낮춘 LG벨벳 “가격은 왜 똑같은 90만원?” [IT선빵!]
[출처=KT엠모바일 캡처]

공시 지원금도 5G 모델보다 후하게 책정됐다. 헬로모바일과 KT엠모바일은 각각 2만 8600원(데이터 3.GB), 2만 5300원(데이터 1GB)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다(2년 약정 기준). 반면 이통3사의 ‘LG 벨벳’ 공시 지원금은 29만 2000~78만 3000원이다. 출고가에 준하는 공시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월 9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사용해야 한다.

LG 벨벳 LTE 모델은 현재 헬로모바일,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통신사와 LG전자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다. 통신3사 출시 계획은 없다. 단, 자급제 모델을 구매해 통신 3사 LTE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색상은 오로라 화이트 단일 색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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