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약 후 거래량 폭등
뉴욕주도 금지해제 공식화
세수 노린 주들도 동참할듯
“변동성 커 중장기 접근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마리화나 상장지수증권(ETF) 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 2018년 말 반짝 주목을 받던 마리화나 ETF는 그간 침체기를 걸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 출범 이후 합법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ETF는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2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주요 마리화나 ETF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글로벌엑스 카나비스 ETF (Global X Cannabis ETF)는 전일 대비 12.63% 오른 1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규모가 가장 큰 규모의 마리화나 ETF인 얼터너티브 하베스트(MG Alternative Harvest ETF, 티커 MJ)도 9.78% 오른 21.21달러에 마감됐다. 이밖에 다른 마리화나 ETF도 7~9%대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최근 한달 수익률도 30~70%대에 이른다.
마리화나 ETF가 시장의 주목을 다시 받기 시작한건 약 2년만이다. 2018년 말 캐나다에서 마리화나 를 합법화하면서 관련 시장은 반짝 인기를 끌었다. 합법화에도 가격 경쟁력이나 기존 유통망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주가는 하락세를 걸어왔다.
시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과 맞물리면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대선 공약 중 하나로 합법화 카드를 꺼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거래량 추이를 보면 지난해 말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MG AH ETF만 봐도 지난해 4~9월에는 월별 거래량이 1000만~1800만주 사이에서 움직였으나, 10월 2700만주 11월 5800만주 등으로 커지더니 올해 1월에는 6400만주까지 늘었다. 다른 마리화나 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리화나 합법화 기대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호용 마리화나(대마초)와 모바일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마초 합법화는 세수와 직결될 수 밖에 없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로 세수 감소를 겪은 주일수록 합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내에서 레크레이션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는 총 15개주이며,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를 한 주는 총 38개로 파악됐다.
마리화나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는 보다 신중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수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 기대로 주가가 급등한만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단기 높은 차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