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령전.
수원 화령전.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수원시가 수원 화령전(華寧殿) 운한각의 보물 지정을 기념해 화령전의 가치를 알리는 책 ‘합리적인 의례공간, 수원 화령전’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화령전의 운한각(雲漢閣)·복도각(複道閣)·이안청(移安廳)은 2019년 8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제2035호로 지정됐다. 운한각은 정조의 어진(御眞, 왕의 초상화)을 모신 정전(正殿)이고, 이안청은 어진을 임시로 봉안하기 위해 만든 건물이다. 복도각은 운한각과 이안청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합리적인 의례공간, 수원 화령전’은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화령전의 문화재 가치에 관해 쓴 글을 엮은 책이다. 조선 시대 영전(影殿, 임금이나 왕비의 초상화를 모시는 전각) 건축에서 화령전이 갖는 의미, 화령전에 모셔져 있던 정조 어진의 정체, 화령전의 실내장식과 단청 특징, 화령전의 보존 과정 등을 설명한다. 화령전은 정조 승하 이듬해인 1801년에 건립됐다. 당시 서울에서 궁궐 건축을 담당했던 최고의 목수들이 참여해 두 달 9일 만에 완성했다. 짧은 기간에 완성했음에도 정교함이 돋보이고, 기품이 느껴지는 건축물이다. 어진을 모시던 정전과 임시 보관 건물인 이안청이 분리된 경기전과 달리 화령전은 정전(운한각)과 이안청이 복도각으로 연결된 ‘ㄷ’자형 구조다. 실용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