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내 인생 첫 휴대폰 ‘벤츠폰’! 너무 반가워요!”
애니콜(Anycall). 현재 ‘갤럭시’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브랜드라면, ‘애니콜’은 2000년대 초반 피처폰 시절을 주름잡았던 브랜드다. 애니콜의 휴대전화는 이효리폰, 가로본능폰, 고아라폰 등 제품마다 여러가지 별명을 갖고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애니콜이 돌아왔다. 휴대전화가 아닌 무선이어폰 케이스로 부활했다. 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버즈프로’를 출시하며,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애니콜 스페셜 커버’도 함께 선보였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갤럭시버즈프로를 구매하면 2가지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2002년 출시된 ‘SGH-T100’과 2004년 출시된 ‘SGH-E700’의 외관을 본땄다. 각각 ‘이건희폰’, ‘벤츠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작품이다. 피처폰 시대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을 보고 소비자들은 “예전에 쓰던 폰을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다”, “레트로 감성 제대로 자극한다. 너무 귀엽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케이스는 3만 3000원 상당의 제품으로, 갤럭시버즈프로와 갤럭시버즈라이브 두 제품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
‘레트로(복고)’ 유행으로 모바일 기기 마케팅에도 과거 브랜드들이 소환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폰 ‘LG 윙’을 출시하며, LG의 전신 ‘럭키금성’을 떠올리게 하는 스페셜 패키지를 제작했다. ‘골드스타(Goldstar) 레트로 패키지’가 그것으로 폰 케이스와 함께 에코백, 스티커, 패키지 박스 등이 포함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커널형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프로를 15일 선보였다. ▷팬텀 블랙 ▷팬텀 실버 ▷팬텀 바이올렛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11㎜의 우퍼와 6.5㎜ 트위터로 풍부한 음역대를 구현한다. 인텔리전트 액티브노이즈캐슬링(ANC) 기능을 탑재, 주변 소음을 99%까지 차단한다. 가격은 23만 9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