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 E&S 공동투자…美 플러그 파워 최대주주로
연료전지·수전해·수소충전소 등 다수의 핵심기술 보유
매년 매출 50% 성장…향후 유럽 진출로 고성장 기대
SK, 플러그 파워와 합작법인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 추진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가 새해 첫 투자처로 글로벌 최고의 수소기업을 택했다. SK는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의 수소기업 '플러그 파워(Plug Power)'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SK그룹이 신설한 '수소사업추진단'의 첫 성과다. ▶관련기사 16면
SK는 글로벌 수소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플러그 파워에 총 1조6000억원(15억달러)을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SK는 지분 9.9%를 확보해 플러그 파워의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된다.
투자대금은 SK㈜와 SK E&S가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마련했다. SK㈜의 100% 자회사인 '플루토스 캐피탈 NY'와 SK E&S의 100% 자회사인 SK E&S 아메리카의 신설 자회사에서 각각 8000억원(7억5000만달러)씩 출자할 예정이다.
SK에 따르면 1997년 설립된 플러그 파워는 매년 약 50%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16조원에 달한다.
차량용 연료전지(PEMFC)부터 수전해 기술(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기술)의 핵심 설비인 전해조와 액화수소플랜트 및 수소충전소 건설 기술 등 다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에 독점으로 수소지게차를 공급하며 미국 수소지게차 시장도 지배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전역에 구축된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대형 트럭시장에 진출했다으며 드론, 항공기, 발전용 등으로 수소 연료전지의 활용을 다각화하고 있다.
SK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아시아 수소 시장에서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 SK가 중국과 베트남 등에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 개발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는 플러그 파워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 수소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플러그 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SK가 구상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보유한 사업 역량과 다양한 외부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한 발 앞서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