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음식 뚝딱!” 만능 간편 요리가전 ‘플렉스쿡’ 써봤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연말인데 외식도 못하고… 배달 음식도 이제 질린다!”
올해처럼 연말 분위기가 안 나는 연말이 없을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외식 한 끼도 어려운 요즈음. 2020년의 마지막까지 배달 음식으로 끝내기는 뭔가 아쉽습니다. ‘혼자’서도 연말을 잘 보내기 위해, 나를 위한 ‘집밥’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요?
쿠첸이 국내 기업 최초로 만능 요리가전인 ‘플렉스 쿡’을 선보였습니다. 가열은 물론 젓기, 믹서기, 반죽기, 찜기 등 각종 기능이 혼합됐습니다. 120여 개의 레시피가 내장돼있어 요리가 쉬워집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플렉스 쿡은 손질이 된 상태로 1~2인분의 요리 재료가 배송되는 ‘밀키트’ 제품도 지원합니다. 플렉스 쿡의 밀키트를 활용해 혼자서 ‘집콕 파티’를 벌여봤습니다.
플렉스쿡은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제품 중 총 7가지 레시피를 지원합니다. 밀키트의 가격은 음식과 양에 따라 다르지만, 1만원대 선에서 형성됩니다. 쿠첸은 추후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밀키트를 플렉스쿡 레시피로 만들 예정입니다.
‘소고기 찹스테이크’와 ‘차돌박이 숙주볶음’을 주문해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소고기는 물론 양파, 마늘 등 채소까지 모두 손질돼 옵니다. 예를 들어 찹스테이크형 소고기는 육각형으로, 버섯 또한 반듯하게 잘려서 배송 됩니다.
소고기를 양념하는데 필요한 오일, 허브 등 소스도 ‘필요한 양’만큼 소분돼있습니다. 한 가지 요리를 만들기 위해 마트에 들러 평소에는 쓰지도 않을 각종 양념을 사들일 필요가 줄어듭니다.
요리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플렉스쿡 홈페이지에 기재된 순서대로 재료를 넣기만 하면 됩니다. 온도, 시간, 회전 방법이 자세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플렉스쿡에 자체 내장된 레시피는 세부 설정까지 다 맞춰져 있어 ‘시작’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재료가 손질되어 있어 요리 단계도 3~4단계에 불과합니다. 하나의 요리를 완성하는 데에 드는 시간은 20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가열과 젓기가 한꺼번에 되기 때문에 불앞에 서서 ‘무한 대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플렉스쿡이 작동되는 중간 중간 테이블 세팅을 할 수 있어, 음식이 완성 되자마자 바로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차돌박이 숙주볶음을 먼저 한 뒤 ‘불림 세척’ 기능을 활용해 플렉스쿡을 씻어줬습니다. 물을 1리터가량 넣은 뒤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여러 요리를 한꺼번에 할 때 가장 귀찮은 부분으로 손 꼽히는 설거지와 뒷정리를 알아서 끝내줍니다.
맛도 훌륭했습니다. 직접 스테이크를 굽다 보면 양파, 마늘 등 야채가 까맣게 타기 마련이지만 그런게 없었습니다. 차돌박이 숙주볶음 또한 숙주의 아삭함이 살아있었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조리가 가능한 이유는 플렉스쿡의 인덕션(IH) 기술과 SR모터에 있습니다. 열선이 내부를 두루 감싸고 있어 37℃에서 120℃까지 5도 단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기구 바닥이 아닌 전체가 가열되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만 타거나 눌러붙지 않습니다. SR모터는 분당회전수(RPM)를40~11000까지 22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휘젓기부터 파워 분쇄까지 지원합니다.
프리미엄 가전 기구 ‘플렉스쿡’의 가격은 119만원입니다. 요리 가전에 100만원이 넘다니,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멀티 쿠커의 대표 주자 독일 포에벅(Vorwerk)사의 ‘써머믹스’의 절반 가격임을 감안하면, 납득이 안 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독일 등 유럽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업계는 멀티 쿠커 시장의 규모를 연 4조가량으로 추정합니다. 독일 포어벡 사가 지난해 ‘써머믹스’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만 지난해 1조 6000억원(12억 6840만 유로)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