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위한 10ℓ 봉투 신설
100ℓ 제작 중단·판매수수료 인상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동 별로 다른 종량제 봉투를 내년 1월부터 하나로 통합한다. 새 봉투에는 외국어를 병기한다.
중구는 이처럼 종량제 봉투를 개선해 새해부터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중구는 동별로 지정한 쓰레기 대행업체의 종량제 봉투만을 사용했다. 중구 안에서 주소지를 바꾸는 주민은 대행업체의 청소구역이 다른 경우 종량제 봉투를 새로 구입해야했다.
구는 다음달 1일부터 모든 종량제 봉투를 동 구분 없이 수거한다. 기존 봉투를 모두 사용한 뒤에는 하나로 통합된 새 봉투를 구입하면 된다. 새 봉투에는 분리배출을 어려워하는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를 병행 표기한다. 종량제 봉투 명칭, 배출방법, 수거시간, 제재사항 등 실질적인 안내 문구를 넣는다.
또한 구민 수요가 많은 재사용 종량제 봉투 10ℓ를 신설, 제작한다. 그동안 중구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재사용 봉투 규격은 3ℓ, 20ℓ 등 둘 뿐이었다. 1~2인 가구 등 10ℓ에 대한 수요가 늘어서다. 구는 관련 조례와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를 마치고, 내년 1월 개정사항을 공포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쓰레기 봉투의 최대용량을 100ℓ에서 75ℓ로 변경하기로 했다. 100ℓ 종량제 봉투는 40㎏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아 미화원 업무에 큰 부담이 되곤 했다. 구는 고용노동부의 관련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100ℓ 제작을 중단한다. 기존에 구입한 100ℓ 봉투는 기간 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소비자가격의 변동 없이 종량제 규격봉투 판매소의 판매이윤을 기존 6~8%에서 9%로 1~3%포인트 인상한다. 따라서 판매소에서 종량제 봉투 판매 시 얻게 되는 이윤은 종량제봉투 판매가격의 9%(음식물용 포함)다.
이번 인상으로 슈퍼마켓·편의점 등 200여개의 지역내 종량제 봉투 판매소에는 추가 이윤이 발생하지만 소비자 판매가의 변동은 없어 주민들의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 판매소의 판매이윤이 늘어남에 따라 카드결제 수수료 납부 등 부담이 줄어 종량제 봉투 판매소의 수가 늘어나는 등 구민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내년 대폭 개선되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의 변화는 구민들이 겪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청소 행정을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생활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