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상용차 중 단일모델로 최초 기록 예상

저렴한 유지비용·소상공인 맞춤형 주행질감 인기

전기차 시장 다변화 앞장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현대차 제공]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현대자동차의 전기트럭 포터Ⅱ일렉트릭이 출시 1년여만에 1만대 판매를 목전에 뒀다. 탁월한 경제성과 함께 정숙성이 소상공인들을 매료시킨 결과다.

3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포터Ⅱ일렉트릭의 출시 이후 11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8709대로 집계됐다. 포터Ⅱ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에 출시됐다.

1~11월 판매량으로만 한정하더라도 8585대에 달해 코나 일렉트릭(7888대)을 제치고 현대차 전기차 모델 중 1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거의 소진된 12월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월 중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서 상용전기차 중 단일모델로 1만대가 판매된 경우는 아직 없다.

포터Ⅱ일렉트릭가 소상공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유지비용 때문이다. 4060만원의 출사가격에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별 보조금과 취득세 140만원 한도 감면 등 세제혜택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1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전기차에 적용되는 공영주차장 주차비 50% 감면과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들의 주행 패턴에 적합한 주행성능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135㎾ 출력의 모터와 58.8㎾h 배터리를 탑재한 두 모델 모두 1회 충전으로 최대 211㎞를 주행할 수 있다. 통상 한번 충전하면 300~500㎞를 달릴 수 있는 승용 전기차와 비교하면 짧은 거리지만 시내 주행이 대부분인 소형 트럭의 주행 특성상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다.

게다가 특정 엔진 회전수에서 최대 토크가 발휘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가속 초반부터 최대 토크가 나오는 전기차 특성 상 무거운 짐을 싣고도 답답하지 않게 주행할 수 있다.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짐을 날라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매력적이다.

포터Ⅱ일렉트릭의 성공에 힘입어 현대차는 전기트럭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재 개발중인 마이티EV(가칭)를 내년 7월부터 우편물류 운송차량 실증사업에 운영하기로 했다. 출시 전 선행개발된 차량을 실제 우편 물류 운송 환경에 투입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용차 고객의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 출시한 기아자동차 봉고Ⅲ EV 역시 11월말까지 4523대가 팔리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트럭 1~11월 누적 판매량은 1만3108대로 전체 현대기아차 전기차 판매량 (2만5828)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전기 상용차는 경제성과 정숙성은 물론 탁월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고 도심 운송에 최적화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