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300개 추가 계획

입원 대기 중 사망환자 계속 늘어

정부 “병상 추가확보·배정 속도”

2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서울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26명으로 10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휴일 검사 건수 기준으로 따지면 여전히 최다 수치다. [연합]
2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서울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26명으로 10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휴일 검사 건수 기준으로 따지면 여전히 최다 수치다. [연합]

최근 일주일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만 111명에 달하는 등 연일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21일 0시 기준 하루에만 24명이 사망하는 등 ‘3차 대유행’이 심각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안으로 중환자 병상 318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확보보다 소진 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하는 환자가 나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사망자 24명…역대 최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확진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거나 사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전날 하루에만 24명이 나왔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 17일의 22명이었다.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 15일(13명) 이후 1주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총 111명으로, 전체 코로나19 사망자(698명)의 15.9%를 차지한다.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일(발표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대, 15일(205명) 200명대로 올라선 뒤 계속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15일부터 일별 위중증 환자는 205명→226명→242명→246명→275명→278명→274명 등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 시설의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60세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는 313.3명으로, 직전 한 주(12월 6일∼12일)의 219명보다 94.3명 더 많았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50대 이하에서는 0.3% 이하이지만 60대 1.05%, 70대 5.14%, 80대 이상 15.04% 등으로 고령일수록 급격히 올라간다.

▶인천·경기는 병상이 하나도 없다=연일 악화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중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줄고 있다. 20일 기준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 252개 가운데 현재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31개뿐이다. 서울이 91개 중 87개를 사용 중이어서 4개의 병상만 남아 있고 인천, 경기, 대전,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등은 병상이 모두 소진된 상황이다.

전국 중증환자 치료 병상 321개 중 가용 가능한 병상도 11개만 남은 상황이다. 서울의 여유 병상은 2개뿐이며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경기 등 대부분 지역의 병상은 이미 병상을 모두 가동 중이어서 여유 병상이 남아있지 않다.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면서 20일 기준 수도권에서 확진 이후 1일 이상 자택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총 368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병상 배정 대기자 수 548명에 비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규모가 만만치 않다.

이에 정부는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 총 1만병상 확보 계획을 밝힌 정부는 지난 일주일간 생활치료센터 20개소 4072병상, 감염병전담병원 14개소 640병상, 중환자 치료병상 18개소 80병상 등을 새로 추가했다. 또 수도권의 확진자 대기 해소를 위해 거점 생활치료센터 2곳을 경기 남부와 북부에 각각 180명 규모로 개소했다. 중환자 병상은 오는 26일까지 총 318개 추가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국립대병원 17개소와 민간 상급종합병원 42개소에 대해 허가병상의 1% 이상을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으로 확보할 것을 명령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