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짐…재택시간 길어져

혼수 가전 마련 트렌드 변화도 한 몫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기간이 길어지면서 ‘휴식가전’ 이 뜨고 있다. 300~500만원대 다소 비싼 안마의자10~30만원대 소형 안마기까지 두루두루 인기다. 여행이나 외식 소비가 줄어든만큼 이 비용을 휴식가전에 투자해 보다 편안한 ‘집콕 생활’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시대, 재택시간 길어지자 휴식가전에 ‘눈길’

코로나 블루 시대…‘휴식가전’이 뜬다[언박싱]
롯데하이마트에서 휴식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11월 24일부터 최근까지 안마용품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판매한 안마용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1월24일~12월 17일)보다 45% 늘었다. 같은 기간 안마의자는 42%, 마사지건과 같은 소형 안마기기는 131%까지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해외 여행, 마사지 관리 등 외부 활동을 못하게 돼 대신 집에서 쉬며 관리할 수 있는 휴식 가전 구매가 많아졌다”며 “또 마사지건은 비교적 부피가 작아 헬스장 등 외부 운동 시설을 이용하지 못해 뭉친 근육을 간편하게 풀어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안마의자로 단순히 마사지를 받는 것을 넘어 음악을 듣거나, TV로 영화 관람을 하거나, 홈트레이닝 후 스트레칭 하는 등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며 "코로나 재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집에서 건강 관리와 업무 효율을 동시에 가져가려는 제품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못가는 신혼부부 플렉스(FLEX) 영향도

코로나 블루 시대…‘휴식가전’이 뜬다[언박싱]
안마의자, 모션베드의 판매량도 코로나 시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단 [사진=바디프랜드]

이처럼 휴식가전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에는 코로나 시대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신혼부부들의 혼수 가전 마련 트렌드 변화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랜드가 올해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380만원 이상 하는 프리미엄 안마의자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가전업계 큰 손인 신혼부부들이 해외여행 대신 혼수가전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한 것이 가전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안마의자는 필수 품목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전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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